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은 최근 '2013년 중국에서 영향력 있는 기업 웨이보 100大 기업'에 신라면세점을 선정했다. 신라면세점은 중국 시나닷컴의 이번 발표에서 96위를 차지해 한국 유통기업 중 최초로 100大 기업으로 진입하게 됐다.

국내 전체 기업중에서 SM엔터테인먼트(32위), 삼성전자(37위), 북경현대자동차(72위), 삼성Apps(74위) 등 5개 회사만 100大 기업으로 선정됐다. 한편, 메이투 시우시우, 시아오미 핸드폰, 360 핸드폰 백신 등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중국 현지 기업이 차지했다.

중국 시나닷컴은 '100大 기업'을 선정하면서 웨이보의 팬수 뿐 아니라, 웨이보에서 영향력을 측정하는 컨텐츠 게재수, 댓글수, 리트윗수, 활발하게 활동하는 팬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신라면세점은 중국인 매출 비중이 급증함에 따라, 지난 2011년 3월 중국 웨이보를 개설해 중국인 대상 마케팅에 직접 나섰다. 신라면세점은 웨이보에 중국인 고객의 니즈에 맞춰 한류 관련정보와 트렌드, 한국 여행 및 쇼핑, 맛집과 관련한 양질의 정보를 다양하게 게재하고, 참여 유도형 이벤트와 고객 댓글 및 문의에 대한 실시간 답변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왔다. 특히 중국의 카카오톡인 위챗에 신년인사, 이벤트 소개 등을 걸그룹 에프엑스의 빅토리아의 음성메시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등 친숙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 중국인으로 가득 들어찬 제주신라면세점

현지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적극 펼친 결과, 신라면세점을 이용하는 중국인 비중도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의 전체 외국인 매출 중 중국인 비중이 2011년 45%에서 2012년 58%, 2013년 76%까지 급증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걸그룹 에프엑스의 빅토리아와 동방신기 등 한류모델을 웨이보 뿐 아니라 중국의 카카오톡인 위챗을 통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면서, "중국 현지에서 다양한 정보와 차별화 마케팅을 펼친 것이 이번 중국 웨이보 100大 기업에 선정되는데 주효했다"고 말했다.

한편, 웨이보는 중국 최대규모의 마이크로 블로그로 중국의 페이스북으로 불리는 SNS 서비스다. 현재 국내 기업은 유통업계 28개사를 포함해 총 65개사가 웨이보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웨이보는 2009년 8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중국 인터넷 이용자 73%가
가장 중요한 정보 수집 수단으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