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제주관광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제주 전통문화를 관광과 융복합 시키기 위한 무대를 마련한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제주전통문화를 활용한 문화관광 컨텐츠를 발전시키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14 제주전통문화 엑스포(EXPO)'를 개최한다.

▲ 2014 제주전통문화 엑스포.

천혜의 환경을 바탕으로 우수한 관광자원을 물려받은 제주. 지난해 제주방문 관광객이 1000만명을 돌파하며 단연 국내 제1의 관광지로 이름을 드높였다.

전세계 섬 관광지를 통틀어서도 한 해 관광객 1000만명 돌파는 제주가 최초다. 그 유명하다는 하와이와 비교해서도 월등히 앞서 있다. 이러한 결과는 제주도가 지리학적으로 다른 섬 관광지에 비해 접근성이 비교적 수월하다는 데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유무형의 뛰어난 세계자연유산과 세계지질공원 등의 유네스코 3관광 업적들이 가져다 준 성과다.

제주도는 올해 관광객을 1150만명으로 정했다. 지난해 제주엔 1085만4000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지난해 실적에 비해 목표수가 조금 올라간 정도지만 사실 목표 달성이 그리 호락호락한 상황은 아니다.

중국 여유법 시행으로 인해 단체 관광객이 줄어드는 바람에 쉬이 낙관할 수 없다. 더구나 일본 관광시장은 침체에 빠져 좀체 헤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중국을 제외한 대다수의 방한 관광시장이 전년도와 대비해 감소했기 때문이다.

단체관광객이 줄고 있다 하더라도 그 반대작용으로 FIT(개별자유여행객)가 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현상이다. 그동안 단체관광의 폐혜로 지적돼 오던 저가덤핑 관광이 줄어들고 쇼핑강요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즉, 양적인 팽창만을 일삼아 오던 관광이 질적 향상을 목표로 관광정책이 재편되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도가 아무리 아름답다 한들 자연경치 하나만으로 전세계인들이 주목받는 관광지가 될 수는 없다. 아름다운 경치는 시각적 즐거움에 그치지만 거기에 제주민들의 스토리와 문화가 깃들여진 것을 경험해야 진짜 제주관광이다.

그 경험에 보고 듣고 즐길거리가 있다. 관광은 찾아가는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 봐야 참맛으로 다가온다.

그러기에 이번에 개최되는 제주전통문화 엑스포는 앞으로의 제주관광 발전을 위한 특별한 무대다. 제주의 신화와 전통문화를 제주의 예술적 향취로 풀어낸다. 이벤트 공연과 이색적인 체험, 독특하고 다양한 관광관련 상품과 전통관련 상품을 한데 모아놓은 축제 한마당으로 펼쳐진다.

또한 전시회를 통해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지, 이용시설, 기념품 및 특산품 등 전시 및 상품판매, 각종 체험행사, 입장권 할인 판매 등의 행사가 이뤄진다.

엑스포 첫 날인 17일에 제주전통굿 초감제를 시작으로 제주신화 판소리(자청비), 제주신화마임(초공), 제주어밴드(사우스카니발, 뚜럼브라더스) 등이 나서 제주 전통문화를 현대적 방식으로 재해석해낸 문화콘텐츠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제주의 굿판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미니기메 만들기 체험, 제주의 굿 음식 체험, 제주 심방의 신년운수보기, 제주 굿 신화와 관련된 서적 전시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특히 신화캐릭터를 활용한 퍼즐 맞추기, 딱지치기, 풍선불기, 제주전통 떡 만들기, 이색적인 관광상품 체험 행사 등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과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제주 전통문화를 직접 느끼고 이해 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번 EXPO행사를 통해 기존 제주 MICE산업에서 취약한 점으로 분류되고 있는 전시산업을 활성화 시킨다는 구상이다. 제주전통문화를 관광과 융복합된 EXPO를 통해 고부가가치 마이스(MICE) 관광객들을 유치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회는 2013년 관광객 1천만 시대 개막을 기념하는 의미로 관람객 1일 선착순 1천명에게 아웃도어 방석을 증정한다.

이번 제주전통문화 엑스포는 제주도관광협회와 제주전통문화연구소에서 주관해 치러지는 행사로서, 산업통산부에서 지원하는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 휴양형MICE 프로젝트 '제주 전통문화 MICE 행사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