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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김문수, 염홍철 그리고 제주의 1942년생 그 두분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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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15  1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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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구범 전 제주지사와 우근민 제주도지사.

경기도지사 불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지사의 말을 듣다보니 자연히 생각은 제주판 3김(이제는 2김)으로 옮겨간다.

김 지사는 14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3선 연임 도전 포기 이유를 묻는 질문에 “새로운 신진들이 여러가지 구상을 펼쳐보고 총력을 다하는데 8년 정도 하면 괜찮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는 서울보다 인구도 많고 복잡하다. 그래도 8년이면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지사가 3선 연임 도전을 마음 먹는다면, 시도 자체가 당선으로 여겨질 정도로 그를 위협할 인물이 없다. 새누리당 내는 물론이고 야권 도전자들과의 격차도 한참 벌어져 있다.

그런 그가 8년이면 충분하다고, 신진들에게 자리를 내줘야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문수 지사는 1951년 생이다. 제주의 그 두분은 1942년 생이다. 9살 차이가 난다.

1951년생 김문수는 당선이 보장돼 있다고 여겨지는 상황에서도 불출마를 고집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의 42년 생 어르신들은 어떤가? 지난 번 선거에서 눈물을 흘리며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라고 했던 어르신은 언제 그런 말 했냐는 듯이 움직이고 있다. “민주당이 고향"이라던 어르신이 “상황이 바뀌었다" 라는 한 마디를 남기고 1만7000여명을 끌고 당을 옮겼다.

또 한 어르신도 당적 변경에는 누구 못지않게 화려하다. 김문수 지사의 말을 듣다보니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이 어르신께서 하신 “우리 시대를 우리가 책임지고 마무리 하고 싶다. 자신들 중 누군가가 차기 도지사가 되는 게 ‘결자해지’”라는 말이 떠올라 얼굴이 다 뜨거워졌다.

김문수 지사는 8년이면 충분하다면서 신진을 위해 불출마를 한다고 하는데, 제주의 어르신은 제주판 3김 중 한명이 도지사가 되는게 결자해지란다. 또 어디선가는 “시대가 나를 불렀다"라는 말도 하신 모양이다. 아전인수도 이쯤 되면 중병 수준이다. 기가 ‘턱' 하고 막힌다.

이 두분의 출마 목적이 진정 제주도를 위해서인가? 그 “결자해지'가 노욕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고 제주도를 위해서라는 말을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경기도에는 51년생 어른이 있고 대전에는 44년생 어른이 있다. 이 분들은 적어도 비울줄 아는 분들이다.제주도에 계신 42년생 동갑내기 두분도 어른이었으면 좋겠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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