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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레저신문
종합
세계7대경관이 52등에도 못 끼는 '웃픈' 현실신구범 "세계7대자연경관 투표는 거의 사기 행각"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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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19  18: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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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1월 11일, 우근민 지사가 제주도가 7대경관에 선정됐다며 환호하고 있다.

지난 10일 뉴욕타임스는 ‘2014년에 가볼만한 52곳(52 Places to Go in 2014. http://goo.gl/3EF2Ui)’을 선정해 발표했다. 여기에 ‘세계 7대경관’인 제주도는 없었다.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52곳은 유럽 16곳, 아시아 12곳, 북미 10곳, 아프리카 6곳, 중남미 5곳, 오세아니아 3곳이다. 여기에 이름을 올린 아시아 지역은 일본 이시가키 섬, 노자와 온천, 베트남 쿠앙 빈, 대만, 인도네시아 요기아카르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인도 첸나이, 태국의 크라비, 중국 시추앙바나, 인도차이나반도 메콩강, 네팔, 캄보디아 시엠립이다. 물론 아시아 12곳에도 ‘세계 7대경관' 제주도는 없다.

뉴욕타임스의 ‘2014년에 가볼만한 52곳(52 Places to Go in 2014)’ 기사는 큰 반향을 낳고 있다. 구글에서 뉴스로 검색하면 미국 내 1위 매체인 허핑턴포스트를 비롯해 인용된 영문 기사만 수백건이 넘는다. 뉴욕타임스의 영향력은 미국 매체들뿐만이 아니라 영어권 전체에 퍼진다. 언론기사에 더해 블로그를 비롯해 SNS까지 고려하면 이 기사는 사실상 전세계에 알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와 비교해 200억원 이상을 들여 ‘따낸' ‘세계7대경관 제주’는 어떨까? 구글에서 7대경관 이벤트를 주관한 ‘nw7’이나 ‘New 7 wonders’로 검색하면 최근 뉴스가 달랑 1개가 나온다. 이 재단이 벌이고 있는 ‘New 7 wonders city’ 이벤트와 관련된 도시인 필리핀 비간을 홍보하는 필리핀 정부 매체 기사다.

뉴세븐원더스재단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꾸준히 홍보한다고? 알렉사닷컴은 전세계 인터넷 사이트의 트래픽 순위를 보여주는 곳이다. 알렉사닷컴에 따르면 뉴세븐원더스 홈페이지의 글로벌 랭킹 순위는 10만3189등이다. ‘2014년에 가볼만한 52곳’ 기사를 게재한 뉴욕타임스는 전세계 118위. 허핑턴포스트는 68위이다.

전세계에서 10만등이면 높은거 아니냐고 할 수 있다. 아니다. 국내의 조선일보 인터넷 사이트인 조선닷컴은 2344등, 한겨례신문 1만1488등이다. 오마이뉴스도 2만4022등이다. 부산일보는 8만3000등이다. 10만3189등에 올라있는 뉴세븐원더스재단의 홈페이지 위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제주도 관계자 말대로, 제주도의 ‘세계 7대경관' 선정으로 국제적 인지도를 높였다면, 그래서 ‘7대경관'의 풍광을 찾아서 외국인 관광객이 온 것이라면 이런 보도는 나오지 않는다.

“작년 가을 여행사를 통해 제주도를 방문했던 우웨이(吳偉·38)씨는 "제주도에서 한 것이라곤 단체 쇼핑뿐"이라며 "숙박이나 음식은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씨는 제주도에 머문 4일 동안 건강식품 매장, 감귤농장 등 8곳의 상점에 들러 단체 쇼핑을 해야 했다. 가이드가 관광 명소라며 데려다 준 곳은 도깨비 도로, 드라마 촬영지, 재래시장 등 입장료를 받지 않는 곳들뿐이었다. 우씨는 "다시는 제주도를 찾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2013년 1월 18일 조선일보).

실제로 제주에 기항하는 국제크루즈승객들이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불하는 곳도 대기업 계열의 면세점이다. 무려 ‘세계7대경관'을 찾아왔다는 관광객이 경관에는 관심없고 쇼핑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앞뒤가 맞지 않는다.

우근민 도지사가 7대경관을 밀어붙이던 2011년, 세계7대 자연경관 캠페인 의혹에 대한 제주도민과 언론의 진실 공개와 사기성 논란에 대한 해명요구는 소모적 논쟁이라고 폄하했고 전화요금은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캠페인 효과는 1조2000억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뉴세븐원더스재단을 IOC나 FIFA와 동격이라고 주장하는 무리수도 남발했다. 그 당사자가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로 출마하려고 하는 양원찬씨다.

최근 안철수당에 합류해 제주도지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신구범 전 지사는 2012년 2월 우근민 지사에 대해서 “대통령 탄핵사유와 맞먹는 중대한 위법행위를 범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올해 1월 6일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세계7대자연경관 투표는 거의 사기 행각에 가까운 것” 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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