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어선을 이용한 어업이 새로운 소득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야간에 배를 타고 나가 갈치를 잡는 체험이 큰 인기다.

▲ 갈치잡이 야간 선상낚시.

제주시가 20일 밝힌 낚시어선업 운영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낚시어선 이용객은 17만6405명이며, 총 수입이 49억4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상·하반기 평균 110척의 낚시어선이 운영됐으니 척당 평균 4500만원의 소득을 올린 셈이다. 하지만 이 수치는 평균의 함정이다. 2012년와 비교해 이용객은 9%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액이 41%나 증가했다.

2012년 이용객은 19만5033명이었으나 지난해는 17만6405명이다. 이용객이 감소했으니 자연스레 전체 수입액이 감소해야 하지만 오히려 41%나 증가한 이유는 도두항을 중심으로 체험할 수 있는 야간 선상 갈치잡이가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낚시어선 체험낚시 가격은 각 지역과 이용시간 마다 다르지만, 2시간 반 평균 이용금액은 1만5000원에서 2만5000원 사이다. 반면 야간 선상 갈치체험 낚시는 18만원이나 한다. 체험비용이 비싸지만 그래도 사람이 몰린다.

그러다보니 실제 이용객 수는 줄었어도 전체 수입 금액이 크게 늘어난 이유다.

도두항 야간갈치낚시 외에도 주변 횟집과 연계해 저렴한 가격으로 낚시어선을 운영하고 있는 한경면 고산지역도 인기다. 전문낚시객들과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

제주시는 낚시승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구명조끼나 구급약품 등을 항시 비치할 수 있도록 제주해경과 합동으로 지도점검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