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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치철새'와 조류인플루엔자(AI) 철새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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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22  16: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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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제주에는 수많은 새들이 찾아온다. 저어새, 황새, 고니, 독수리, 물수리, 흰뺨검둥오리, 논병아리, 왜가리, 민물도요, 재갈매기, 큰기러기, 물수리, 개구리매, 노랑부리저어새, 홍머리오리, 청둥오리 등 100여 종이다.

최근 전북지역에서 떼죽음을 당해 AI 발병원으로 의심받고 있는 가창오리도 때에 따라 제주도까지 날아오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동 경로가 지금까지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AI로 인해 제주도도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그러나 날아다니는 철새를 어찌할 것인가. 종횡무진 날아다니며 떨어뜨리는 분비물로 인해 철새도래지와 인근 농장이 전염된다.

   
▲ 신구범 전 제주지사(왼쪽)와 우근민 제주도지사.

가뜩이나 ‘정치 철새' 논란으로 인해 구설수에 오른 인사들이 죽을 맛일 것이다. 제주도는 ‘정치철새'가 ‘서식’하는 대표적인 곳으로 꼽히고 있다. TV조선은 며칠전 우근민, 신구범, 김태환을 거론하며 “지난 19년간 탈당과 이적을 반복하며 당적을 바꾼 횟수를 더하면 무려 19번” 이라고 꼬집었다. 제주가 ‘정치철새' 서식지로 꼽힐 만하다.

지난해 11월 당시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새누리당에 입당한 우근민 지사에 대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당을 옮기고 처신을 달리한 그의 행태가 도민들을 부끄럽게 하고 정치 수준을 땅에 떨어뜨리고 있다"며 “제주가 정치철새 도래지가 된 것에 국민들은 개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우근민 지사 행보는 전형적인 양지형 ‘철새'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잦은 당적 변경 중 야당으로 옮긴 적은 한번도 없다. 민자당→새정치국민회의→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민주당→새누리당으로 끊임없이 집권 여당으로만 자리를 옮겼다.

물론 이런 우근민 지사의 현란한 움직임을 옹호하는 이들도 있다. 기자 출신으로 현재 우근민 지사 보좌관으로 재직하고 있는 위영석씨는 트위터에 “우지사가 정치철새면 지금 민주당 국회의원은 모두 정치철새네”라며 거침없이 감싸고 드는 대담함을 보였다.

신구범 전 지사는 자신을 “ 양지만 찾는 철새와 같이 보는 것은 곤란하다”며 우근민 지사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잦은 당적 변경을 보는 도민의 눈은 곱지 않다. ‘도찐개찐' 이고 도토리 키재기이고 오십보백보다.

겨울철 철새도래지 모니터링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예정으로 실시되고 있다. 이왕 하는 김에 ‘인간 철새' 조사를 위한 모니터링도 병행하면 좋겠다. AI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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