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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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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2.12  16: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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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 이병철 제주도청 건축지적과장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김춘수의 ‘꽃’)”

처음부터 익숙해지는 것은 없다
이름을 되뇌이며 불러보고 또 불러보면 어느새 친숙해짐으로 다가온다.

2014년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도로명주소!
도민생활의 편익을 제공하고 체계적인 주소관리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2007년 4월 도로명주소법이 제정 시행되면서 그간 도로명주소 기반시설사업을 비롯 2011년에는 도로명주소 일제고지․고시를 실시하였다.

도로명주소는 도로마다 기점에서 종점까지 도로구간을 설정, 도로명을 부여하고 건물에 번호를 부여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건물을 찾으려면 도로의 진행방향에 따라 20m 간격으로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번호를 부여해 건물번호만으로도 방향과 거리 예측이 가능하도록 된 것으로 주소찾기가 수월해진 것이다.

그러나, 1910년 토지조사사업 당시부터 약 100여년간 사용되어 온 지번주소이다.
한세기 동안 사용해오던 주소를 도로명주소로 새롭게 부르는 것에 대한 익숙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불편사항이 제기되는 것은 당연하리라 본다.

그리하여 도로명주소에 익숙하지 않은 도민들을 위해 2013년 말까지 종전 지번주소와 병행 사용토록 하고 도로명주소 인지도 제고를 위한 대주민 홍보를 다양한 방법으로 실시하여 왔으며, 올해 1월부터는 전면시행에 따른 초기 혼선을 최소화하고자 도를 주축으로 도로명주소 상황대응단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또한, 도로명은 지역의 역사성, 기존 도로이름 등 주민들의 의견수렴에 의해 부여되어있어 2천만 관광객 시대를 위한 관광자원화로 연계하기 위하여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올해 역사성 등 경관이 우수한 700여개의 도로명에 대한 유래를 소재로 스토리텔링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역사와 전통이 묻어난 내가 사는 곳, 이웃이 사는 곳의 도로명에 대하여 관심과 사랑으로 불러보기 바란다.
머지 않아 서먹함이 익숙함으로 다가올 것이다.

제주레저신문  leisuretimes@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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