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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헬로키티 타운 조성해 나갈 것"김종석 ㈜제이콥씨앤이 대표 "제주도에 글로벌 브랜드 관광지 필요"
김명현 기자  |  AshesKMH@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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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2.17  00: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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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박물관

얼마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주도 박물관은 정확히 문화전쟁이 아니다'는 기사(1월 14일, 기사 원문)를 낸 바 있다.

성(性) 관련 박물관이 3곳, 초콜릿 박물관 2곳, 테디베어 박물관 3곳, 트릭아트 박물관 7곳 등 비슷한 유형의 박물관이 난립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업체들끼리 서로 다투는 것일 뿐 '문화 전쟁(culture war)'으로 비춰지지 않는다는 시선이다.

제주에서의 '박물관' 설립 혜택에 따른 과다경쟁을 비판한 기사지만, 사실 민주주의 시장경제의 성격상 이는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이다. 수요가 몰리는 곳에 공급이 뒤따르기 마련이기 때문. 한 해 1000만 관광객이 몰리는데 사업자들이 제주로 뛰어들지 않는다는 것이 비상식이다.

물론 과다경쟁으로 인한 사회적 병폐도 뒤따른다. 경쟁에 뛰어든 사업자들은 서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다투고 성장한다. 도태된 기업은 정리되고 미래 비전이 갖춰진 기업들은 살아남아 제주의 대표명소로 자리잡는다.

제주도내 국수거리, 가구거리, 해안도로 횟집들과 레스토랑들, 해수욕장 부근 숙박시설들이 다 같은 시장경제 원리 안에 있다. 비지정 해수욕장인 월정리에 어느 순간 많은 카페가 몰리는 것도 관광객들이 그곳을 찾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광지 개발은 계속 이뤄진다.


◆헬로키티아일랜드 오픈

   
▲ 헬로키티아일랜드 외관.

지난해 12월 중순, 제주도에 '헬로키티' 브랜드를 가지고 만든 복합문화공간 '헬로키티아일랜드(Hello Kitty Island)'가 오픈했다.

헬로키티아일랜드를 운영하는 김종석 ㈜제이콥씨앤이(Jacob C&E) 대표는 WSJ 기사에 대해 "제주에 비슷한 테마의 박물관이 너무 많지만, 정작 글로벌한 캐릭터를 가진 곳이 없었다"며 "전세계적인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헬로키티 정도면 제주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다"고 말했다.

헬로키티아앨랜드는 인테리어와 실내건축업을 하고 있는 제이콥에서 지난 2009년에 헬로키티를 런칭한 후 2011년부터 기획하기 시작해 만들었다. 1종 박물관으로 개관했지만 김 대표는 "일반 박물관과는 다르게 여러 체험 공간이 있기 때문에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74년 시미즈 유코에 의해 탄생한 헬로키티는 오랜 시간 거쳐오면서 지역별·시대별로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그려져 왔다. 제주에서 오픈된 '헬로키티'는 다른 지역의 헬로키티와는 차별된 모습을 띄고 있다. 오로지 '헬로키티아일랜드'에서만 왕관을 쓰고 있다. 왕관이 없다면 다른 헬로키티 매장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 헬로키티아일랜드 하우스에서 가족이 어린 자녀를 모델로 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개관한지 이제 2달여. 김 대표 설명에 의하면 하루 평균 방문자수는 주중엔 400∼600명 정도며, 주말엔 1000명 이상이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엔 3300여명이 방문한 바 있으며, 올해 구정 때는 2500여명이 다녀갔다.

아무래도 헬로키티는 분홍색으로 온통 치장된 곳이기 때문에 남성보단 여성 관람객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여성이 70%, 아이들이 30% 가량을 차지한다. 연령대로는 유아들이 많을 것 같지만 유아를 동반한 가족이 많다.

아직까진 제주도민 비율이 60% 정도(주말엔 최대 80%)를 차지한다. 제주도민은 입장권 2000원 할인이 된다. 외국관광객은 FIT(개별관광객)가 대부분이며, 단체관광객 중에선 선택적 요청으로 방문하는 이들도 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를 담아낸 헬로키티 타운 조성 목표

   
▲ 김종석 ㈜제이콥씨앤이(Jacob C&E) 대표.

김종석 대표는 자신의 좌우명이 곧 회사의 모토와도 일맥상통한다며 직원들과 가족처럼 친밀하게 지낸다고 자랑했다.

헬로키티아일랜드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이를 두고 김 대표는 "나부터 행복해야 여기에 오는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것"이라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에 어른들이 즐거워하는 것을 볼 때 매우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랬기 때문일까. 김 대표는 제주에 이곳을 만들자마자 곧바로 사회공헌활동 사업도 추진했다. 김 대표는 "모회사가 수익의 1%를 사회에 환원하는 활동을 계속 해오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도 마찬가지로 행복을 나눠주기 위한 꿈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공헌은 지역내 아동 및 청소년들을 위한 초청방문 행사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정기적인 활동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 헬로키티아일랜드 내부 카페.

이어 김 대표는 올해 목표에 대해 "큰 목표라기 보다는 대내외적인 홍보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거창하게 하기보다는 좋은 공간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헬로키티아일랜드 부지 뒤편을 중심으로 '헬로키티 타운'을 조성하고 싶은 큰 포부가 있기도 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박물관과 함께 야외공원, 펜션, 놀이시설 등 레고랜드와 같은 타운을 조성할 수 있다면 제주도에 글로벌한 관광지를 탄생시킬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헬로키티아일랜드는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 부지(한창로 340)에 위치해 있으며 별다른 네비게이션의 도움없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제주시에서 평화로를 타고 중문 방면(1135에서 1116 도로로 진입)으로 쭈욱 가다가 테디밸리 골프리조트를 지나면 바로 도로 왼편에 있다. 좌회전이 안되기 때문에 조금 더 간 뒤 사거리에서 유턴하고 돌아오면 된다.

하절기인 6월부터 8월까지는 오전 9시에 문을 열어 오후 8시에 폐관한다. 동절기엔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성인 1만2000원, 청소년 1만1000원, 어린이 9000원이다. 30인 이상 단체와 제주도민은 2000원씩 할인된다. 아직 주차장이 협소하지만 증축 중에 있다.

   
▲ 헬로키티 40주년 기념 조형물. 헬로키티는 매년 일본에 있는 본사에서 그 해의 캐릭터 모양과 성격을 규정한다. 올해의 컨셉은 한 점의 다른 색 혼합도 허용하지 않은 완벽한 흰색. 이 때문에 관람객들이 미완성된 조형물인 것으로 오해하기도 한다고.
   
▲ 올해는 헬로키티 탄생 4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한 포토존이 마련됐고, 헬로키티로 분장한 캐릭터와 프리허그(Free Hug)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헬로키티 캐릭터와 프리허그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어린 관람객.
   
▲ 헬로키티아일랜드 옥상. 북쪽으로는 한라산이, 남쪽으로는 송악산이 바다 수평선과 함께 보인다. 겨울철에 오픈해서 아직 잔디가 채 자라지 않았다.
   
▲ 헬로키티아일랜드 기념품 샾에서 판매하는 텀블러. 헬로키티에 분홍 리본과 왕관이 새겨져 있지 않으면 다른 매장에서 만든 헬로키티 제품이다.

김명현 기자  AshesKMH@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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