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힐스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이데일리-KYJ골프 여자오픈'(총상금 4억 원, 우승상금 8천만 원)첫째날, 김하늘(23,비씨카드)이 8언더파 64타로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 15번홀 아이언샷을 하는 김하늘(23,비씨카드)

 OUT(아쿠아마린)코스에서 출발한 김하늘은 전반 4홀 연속버디를 포함해 총 5개의 버디를 잡는 기염을 토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다.

 후반들어서도 김하늘의 독주는 멈추지 않았다. 10번홀(파4,390야드)과 11번홀(파3,167야드)을 파로 마무리 한 후 12번홀(파4,378야드)부터 연속 3개의 버디를 추가로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금까지 이 코스[아쿠아마린(OUT),토파즈(IN)]에서의 최저타수는 홍진주가 '2006 레이크힐스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기록한 67타다. 김하늘은 오늘 64타를 치며 코스레코드를 세웠다.

 1라운드에서 결점없는 노보기플레이를 선보인 김하늘은 "감기로 목은 아프지만 플레이에는 영향이 없었다. 전체적으로 아쉬운 점 없이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며 오늘 경기를 짧게 평했다.

 김하늘은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그린이 느리고 부드러워 좋은 스코어가 나온 것 같다. 또한 이번 시즌 다른 대회들에 비해 전장이 길지 않아 다른 선수들도 예상보다 성적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상금랭킹 1위인 김하늘은 "이번에도 우승하면 상금왕이 거의 확실해진다. 시즌 두번째 우승을 하고 난 후 여유가 생기고 내 자신에 대한 믿음도 생겼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내일은 비로 인해 오늘과 상황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상금왕 욕심은 잠시 잊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유일한 다승자인 김하늘의 3승달성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 8번홀 아이언샷 후 이동하는 정연주(19,CJ오쇼핑)

 한편 압도적인 차로 신인상 포인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정연주(19,CJ오쇼핑)는 중간합계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선두인 김하늘과 2타차로 경기를 마쳤다.

 정연주는 "오늘 샷감이 무척 좋았고, 큰 실수도 없어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말한 뒤 "내일 비가오긴 하지만 바람만 많이 불지 않으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