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흘곶자왈 ⓒ문성필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서 최근 환경단체 ‘곶자왈사람들’이 주장한 “재선충 고사목 제거 과정 중 곶자왈 훼손” 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연구소는 “제주 전체 곶자왈 110㎢ 중 3.2%인 3.5㎢를 시험림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제주전역에 확산된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인해 곶자왈시험림에도 3500백본 이상의 곰솔이 감염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제주지역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목표인 3월말까지 방제를 완료하기 위해 2013년 10월말부터 방제에 착수했다” 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곶자왈의 암괴상 지질 특수성으로 인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는 훈증피복법으로 방제하기가 불가하며 곶자왈의 생태특성을 고려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제방법으로 케이블윈치를 이용한 작업을 적용하고 있으나 작업거리의 제한으로 트랙터 진입을 위한 최소한의 작업로 개설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생태피해 최소화를 위해 임도노망설계법을 적용하여 형질훼손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한 곶자왈의 일부 피해는 제주 산림의 더 큰 재난을 미리 예방하기 위한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방제작업 완료 후 복구를 위한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곶자왈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해 2012년부터 곶자왈의 생태·인문사회학적 가치평가와 보전방안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연구를 통해 제주 곶자왈이 미래세대에게 온전한 모습으로 계승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