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기자(시사IN)기자가 ‘2011 제주올레 걷기 축제’ 참가를 위해, 첫 비행기로 제주를 찾았다.

 그를 만나는 길은 험난했다. 개막식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훨씬 이른 시간부터 기다렸지만 주기자의 모습을 찾을수 없었다.
 주최측인 ‘제주올레’ 는 주기자가 올레걷기에 오후에 합류할 것이라고 했다.
오후 4시에 팬사인회가 있다고 했다.

 회사의 다른 기자가 제주공항으로 급파됐다. 10시부터 오후2시까지, 팽팽한 신경과 언제든지 가동 가능하도록 카메라를 준비한 채로.
 오후 1시30분경, 트위터에 시사IN기자인 고재열 ‘독설’(@dogsul) 멘션에 주진우기자가 보목에서 팬클럽 ‘누나’들과 조우했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서둘러 팬 사인회장인 서귀포 외돌개로 차를 몰았다.
 찾았다, ‘나꼼수’ 의 그 주진우기자를.

 강정마을에서 구럼비바위를 보며 오래 앉아있었다고 했다.
 떠들썩 했다. ‘육지’ 에서 온 주진우기자의 팬카페 회장 ‘누나’가 말했다.
 “회원 1만2천여명을 뒤로 하고 전국 16명이 대표로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이니스프리, Olleh 등 6개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지만 시사IN천막에만 사람이 가득했다.
 ‘쪽 팔리게 살지 말자’ 라고 쓰인 현수막이 붙어있다.
 4시40분. 주진우기자를 만났다. “오늘 아침 이른 비행기로 왔어요"
 수줍음은 그의 천성인가 보다.

 쉬지 않고 울리는 전화벨, 쉬지 않고 들어오는 싸인공세와 촬영 요청.
 당황은 여전하게 지속되는 중이다.

 “올레길은 몇 번째 인가?”
 “자주 온다. 올 여름에 만도 3번 왔다.”

 “올레코스중 어느 코스가 가장 좋은가?”
 “ 다 좋다. 제주도는 너무 아름답다. 제주는 형언하기 어려운 아름다움이 있다. 그 자체로 너무 좋아 앞으로 개발이 ‘자제’ 되었으면 한다.”

 “제주의 ‘누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주변의 팬 카페 회원들이 와~ 환호하며, 몰려들고 주기자의 입에 시선이 집중된다.
 어쩔줄 몰라하는 주진우 기자의 대답.
 “저는 그런거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주변의 모두가 그의 속 마음을 읽었다.
 ‘부끄럽고요, 자제해주세요’ 라고 말하는 ‘혼네’를.

 “제주의 음식중 가장 맛있는 것은?”
 “평소 두끼만 먹는다. 평소 해물탕을 좋아한다. 그러나 갈치국, 성게국, 고등어조림 등 제주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다섯 끼는 먹을 생각으로 제주에 온다.”

 간단한 인터뷰를 마친 주진우기자는 주최측이 기다리는 식당으로 이동했다.
 취재차량으로 그를 식당까지 배웅했다.
 ‘진짜 맛있는 집 잘 아는데...’ 아쉬웠다.

 주진우기자는 내일(10일) 아침 비행기로 서울로 간다고 했다.
 ‘나꼼수'의 주진우기자와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