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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톺아보기> '큰 바위 얼굴'은 어디에?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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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28  17: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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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의 큰 바위 얼굴은어디에 있을까?

마을을 둘러싼 산 위에는 사람 얼굴을 닮은 ‘큰 바위 얼굴'이 있다. 마을에는 큰 바위 얼굴에 관련된 예언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어느 땐가 이 마을에서 위대한 인물이 될 아이가 태어난다는 것이다. 그 아이는 성장하면서 얼굴이 점점 큰 바위 얼굴과 닮아 간다는 것이 예언 내용이다.

세월이 흐른 어느 날, 큰 바위 얼굴처럼 생긴 인물이 마침내 나타났다는 소문이 퍼졌다. 주인공은 여러 해 전에 이 마을을 떠나 돈을 엄청나게 벌었다. 마을사람들은 이 인물이 ‘자선의 천사가 되어, 큰 바위 얼굴의 미소와 같이 너그럽고 자비롭게 모든 사람들의 생할을 돌보아 줄 것이라과 생각했다’ 이 갑부는 죽었다. 갑부가 가진 황금이 모두 사라지자 마을 사람들은 그가 큰 바위 얼굴과 조금도 닮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이번에는 싸움 잘하는 군인이 왔다. 그도 오래전에 마을을 떠나 군대에서 크게 이름을 떨친 역전의 용사다. 전쟁터에서는 Old Blood And Thunder(피와 천둥의 노인)라고 불렸다 하니 그 명성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마을 사람들은 장군의 얼굴이 큰 바위 얼굴과 닮았다고 했다. “완전히 도장을 찍어놓은 것 같지 않나? 똑같은 얼굴이야!”라며 환호했다.
소설의 주인공 어니스트는 닮은 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예언이 말하는 그 인물이 아니다"라며 사람들 사이를 빠져 나간다.

이번에는 정치가가 왔다. 그도 이 마을에서 태어났지만 오래전에 떠난 사람이다. 소설에서는 이 사람을 이렇게 묘사한다. “그는 웅변을 잘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가 무엇을 말하든 간에 청중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말을 들으면 틀린 것도 옳다고 여기고, 정당한 것도 잘못되었다고 여기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말재주를 이용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성공을 거두었다”

마을 사람들은 말했다. “저 산 위의 노인과 비교해 봐. 마치 쌍둥이 같지 않아?" 전혀 닮지 않았다는 어니스트의 말에 “그래? 그렇다면, 저 큰 바위 얼굴이 좀 안됐구먼” 이라고 할 정도로 마을 사람들은 확신에 찼다.

그러나 그도 아니었다. 결국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사람은 마을에 있었다. 마을에서 태어나고 지금껏 살고 있는 사람이었다. 주변에 살고 있던 이웃이었다.

나다니엘 호손의 단편소설 ‘큰 바위 얼굴' 줄거리다. 마을 사람들은 기다린다. 언젠가 자신들을 구해 줄 선각자, 구원자, 영웅, 메시아 등이 나타날 거라고. 그리고 그 사람은 마을에 있지 않고 반드시 마을을 떠나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큰 바위 얼굴이 있던 그 마을 사람들도 ‘동네 심방 안 알아준다'는 제주도 사람들과 비슷한 모양이다. 예수도 “선지자가 고향에서 환영을 받는 자가 없다(누가복음 4장 24절)도 할 정도니 가까이 있으면 흠집만 보이고 멀리 있어야 훌륭하게 보이는 것은 만국 공통인것 같다.

<큰 바위 얼굴>은 단편소설이다. 글자 크기 10포인트로 하면 한글(HWP) 14쪽 분량인 1만6000여자의 짧은 소설이다. 넉넉잡고 30분만 투자하면 읽을 수 있다. 인터넷에서도 쉽게 전문을 찾아 읽을 수 있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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