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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톺아보기>'드록신' 드록바와 원희룡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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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03  17: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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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말 온 나라가 들끓었다. 역도선수 장미란이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에 서명한 것이다. 장미란은 억울했을 거다. 그 심정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이라서 서명한 것은 아닐 것이다. 역도협회 회장이어서 그랬을 것이다. 탄원을 주도한 역도인들은 장미란이라는 이름이 필요했을 것이다.

‘드록신' 이라고 불리는 축구선수가 있다. 코트디부아르의 디디에 드록바다. 아프리카의 3대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는다. 2005~2006년 시즌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도움왕에 올랐다. 다음 시즌에서는 20골을 기록하며 아프리카인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다. 2009~2010 시즌에 다시 득점왕을 차지했다.

드록바가 ‘드록신'으로 불리는 이유가 축구만 잘해서일까?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코트디아부르는 2006년 독일 월드컵이, 월드컵 첫 출전이었다. 영어로 아이보리 코스트라는 불리는 이 나라는 당시 내전 상태에 있었다. 국토는 초토화 됐고 수 천명이 숨졌다. 내전으로 인한 이재민은 수 백만에 이르렀다.

2002년부터 시작된 내전이 한창이던 2005년 10월, 드록바는 TV카메라 앞에 서서 “우리 적어도 1주일 동안 만이라도 무기를 내려놓고 전쟁을 멈춥시다”고 호소했다. 경기 전 라커룸 안에서 였다. 내전이 멈췄다. 거짓말처럼 1주일간 내전이 중단됐다. 그리고 그 다음해 내전은 끝났다.

   
▲ 디디에 드록바. 사진출처 http://goo.gl/uXStuW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논란이 되고 있는 4.3위원회 폐지 법안 서명에 대해 지난달 26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친이계에 의한 공천학살이 진행되는 상황이어서 법안을 보지 못하고 서명했다"고 해명했다. 첫번째 맞는 국가 추념일임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하지 않았다.

원 예비후보가 당시에는 제주도에서, 혹은 제주도를 기반으로 정치할 생각이 없어서 그랬을 것이라고 이해는 한다. 지난 12년 동안 단 한번도 4.3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도 그 관점에서 보면 수긍할 수도 있다. 대권을 노리는 유망한 정치인이 대한민국 1%에 불과한 제주도가 아니라 서울을 기반으로 하는 것으로 훨씬 나은 전략이었으리라. 몇 달전인 올해 2월에만 해도 “제주도지사 출마는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으니 수 년전인 이명박 정권 초기에는 더 말할 것도 없으리라. 이해는 한다.

그러나 제주도 사람이라면, 자신의 말대로 “제주의 아들"이라면 적어도 4.3위원회 폐지 법안에 반대는 했어야 한다. 친이계에 의한 공천학살이 진행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러면 안되는 거 아닙니까" 한 마디는 해주었어야 하지 않을까? “제주의 아들” 이라면 말이다. 66주년 맞는 4.3. 이 씁쓸한 이유다.

‘검은 예수'라 불리는 드록바는 현재 코트디부아르 ‘진실과 화해 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만약 대선에 나간다면, 선거할 필요도 없이 당선된다고 한다. 오죽하면 선거비용이 아깝다는 평가가 나올까?

“공천학살 때문에" 정치적인 너무나 정치적인 원희룡 전 의원의 행보를 보면서 비정치적인 너무나 비정치적인 드록바의 행보와 비교된다. 비정치적인 진정성이 오히려 지극히 정치적인 대권의 길을 더 가깝게 만들지 않았을까?

오늘은 4.3 66주년을 맞는 날이다. 처음으로 국가행사로 치러졌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13년만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씁슬한 날이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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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그래도 제주도를 위해서는 원희룡을 응원 합니다
(2014-04-03 19: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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