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기사제보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RSS

2023.9.21 목 15:04
제주레저신문
관광숙소
[머물고 싶은 제주의 집] 티벳풍경티벳의 바람소리 들리는 대평리의 이색공간
오희삼 기자  |  witseorum@leisuretime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1.11.11  18:33:1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신들의 거처라는 히말라야 산맥, 하늘 아래 가장 높은 땅의 이름은 초모룽마라 부른다. 흔히 에베레스트라 불리지만, 이 불경스러운 이름은 한 때 인도를 지배하던 영국 측량국의 한 장교 이름에서 따왔을 뿐, 신들의 거처라는 본디의 이름이 있다.

 초모룽마를 등지고 있는 산골 마을이 바로 티벳이다. 절대적인 대자연의 섭리를 따라 산의 적막과 그 산정에 부는 바람소리를 경전으로 삼아 종교가 곧 생활인 나라 티벳. 세계의 오지 여행가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 오지여행가로 살아온 박승철 이영화씨
 여행이 삶의 전부였던 박승철, 이영화씨는 한 때 티벳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지내던 여행생활자이다. 평화롭던 산골 마을에 중국 정부의 탄압에 가해지며 자연스레 고국으로 귀환, 이 곳 제주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었다. 이름도 티벳풍경, 엄밀히 말하자면 제주의 여행자를 위한 게스트하우스다.

 올레길 8코스의 종점인 안덕면 대평리는 용왕난드르 마을로 불린다. 군산과 월라산이 마을을 병풍처럼 두른 들판이 더 넓은 바다와 마주한 마을이 바로 대평리다. 골목 어딜 가나 키 낮은 집과 낮은 올레길 담장, 아기자기한 설치 미술이 마치 동화 속 나라에 온 듯한 풍경이 옛이야기처럼 들려온다.

   
▲ 타르쵸로 단장된 티벳풍경의 마당
 티벳풍경은 대평리 포구 들머리의 삼거리 수퍼 골목길에 위치해 있다. 입구에는 돌담 아래 하얀 페인트에 색깔을 입힌 소박한 간판이 뵌다. 마치 티벳의 골목길에 소담하게 꾸민 간판이 먼 타향에서 만난 고향집 표식처럼 반갑게 느껴진다.

 돌담길 따라 미로처럼 이어지는 골목길에 들어서자 멀리에서도 티벳의 풍경이 시선을 메운다. 마당에 빨래처럼 널어놓은 오색의 타르쵸가 바람에 펄럭이는 풍경. 히말라야로 가는 산악인들이 거산을 오를 땐, 반드시 베이스캠프에 저 타르쵸를 걸고 산의 신께 기도한다. '산이여 우리를 받아주소서'

   
▲ 지혜의 눈이라는 그림이 벽면에 새겨져 있다.
 하늘과 구름, 물, 불, 흙을 뜻하는 오방색들은 모두 자연 속에 깃든 신성의 의미를 담고 있다. 오래된 집을 박승철씨 부부가 손수 손질해서 연 곳이라 그런 자연을 닮은 자연스러운 디자인이 오롯이 배어 있다. 툇마루에서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따스한 햇살을 만끽할 수 있을 듯싶다. 마당에는 티벳 불교 경전의 화두 '옴'이 하얀 연꽃처럼 피어 있다.

 "티벳은 모든 것이 종교적 색채를 띠는 곳입니다. 어딜 가나 탑과 천이 있죠. 꼭 누군가 설치미술작품을 전시한 것처럼 보여요. 그런 티벳의 풍경을 이곳에 담고 싶었습니다"

   
▲ 여행자들에게 만남의 장소가 되는 소박한 다실
 젊은 시절을 아시아 오지마을만을 찾아다녔던 티벳풍경의 설계자 박승철씨는 언뜻 봐선 옷매무새도 티벳 사람처럼 뵌다. 제주를 찾는 여행자들이 이곳에서 여행이 주는 자유로운 느낌과 창조의 정신을 스스로 느꼈으면 하는 것이 박씨의 바람이기도 하다. 잠시 머물고 떠나는 곳이 아니라 이 곳에 머무는 것 자체가 하나의 여행 컨셉으로 느껴지기를 바란다.

 "30여 년 전 처음 제주를 찾았어요. 그 땐 영화 포스터 그림 그리는 분 밑에서 조수를 했죠.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는 영화 포스터가 지금도 뇌리에 남아 있죠"

   
▲ 주인장이 직접 만든 도미토리실은 아담하면서도 오래된 시골의 정서가 물씬 풍긴다.
 여행생활자로 산 인생이라 모든 것을 제 손으로 만들어 쓰는 게 몸에 배서인지 게스트하우스 곳곳에 그의 손으로 만든 소품들로 가득하다. 게스트하우스 들어서는 입구부터 안방까지. 작은 공간을 활용한 신발장과 주인이 쓰던 담요로 천장을 장식한 것까지 정성이 느껴진다.

 박승철씨는 틈만 나면 제주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게 일이다. 여행자로 살아왔으니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구상한다. 바람으로 가득한 제주의 들판 어딘가에 풍경과 어울리는 설치미술전을 기획하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 이러한 꿈을 아프리카 오지에서도 실현하려고 한다.

 ※이용정보
 -도미토리실(6-7인) 실 이용요금 20,000원이고 아침식사는 토스트와 차가 나온다. 주방에서 직접 요리도 가능하다.
 -마당에 있는 자전거로 마을 안길을 따라 고즈넉한 여행을 할 수 있다.
 -인근에 영화감독 장선우씨 부부가 운영하는 물고기 카페가 있다.

 문의 : 티벳풍경(070-4234-5836 / http://cafe.naver.com/tibetscenery)
 찾아가는 길 :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 789-1
 -중문 우체국 앞에서 대평리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린다. 걸어서 5분.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서회선 일주도로 감산리 안덕계곡에서 대평리로 들어선다. 대평리 삼거리 수퍼 맞은 편 골목 입구에 자그마한 간판이 있다.

오희삼 기자  witseorum@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레저신문이 창간 10주년을 맞았습니다. 다가올 10년을 위한 후원금을 받습니다.
신한 110-339-299784. 강민식 제주레저신문]
오희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제주신화월드, JDC와 ‘드림위드 페스티벌’
2
중국 현지에서 제주관광 홍보
3
청년 취업사진 촬영 서비스 시작
4
반려동물 동반 여행 상품 출시
5
오영종 ‘제주혼색: 섬의 시간이 색에 섞일 때’
6
마사회 제주본부 독거노인에 식료품 꾸러미
7
‘우찾사’ 2차 참여자 모집
8
제주 모바일 선수카드 오픈
9
일본 세븐센스, 세븐스타파트너스와 MOU
10
제주올레 길-산티아고 순례길 맞손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사로 109-1 2층  |  대표전화 : 064-725-3700  |  팩스 : 064-725-0036
등록번호 : 제주아-01029  |  등록일 : 2011년 5월 30일  |  사업자등록번호 616-27-96889  |  창간일 : 2011년 5월 31일
발행인 : 양인하  |  편집인 : 강민식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민식
Copyright © 2011 제주레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leisuretimes@leisur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