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지덴셜 골프 스위트, 테라스. ⓒ켄싱턴 제주호텔.

이랜드 그룹(회장 박성수)이 지난 12일 제주에 최초로 발을 디뎠다.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내에 '켄싱턴 제주호텔'의 문을 열며 그 시작을 알렸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72번길 60(색달동)에 위치한 켄싱턴 제주호텔은 중문관광단지 내 테디베어 박물관 지근에 자리잡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럭셔리 크루즈 라이프(Luxury Cruise Life)'라는 슬로건 아래 크루즈 생활을 지상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엄청난 크기의 미술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중국의 유명 도예가 주경락 선생의 '만개한 생명'이라는 작품이다. 가로 24m, 세로 11m의 크기다.

형식만 갖추려고 몇 개의 미술작품만을 걸어놓진 않았다. 호텔 내부 곳곳에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호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괜히 '럭셔리 갤러리 호텔'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 켄싱턴 제주호텔 로비 갤러리에 전시된 중국 주락경 선생의 작품 '구름'. ⓒ켄싱턴 제주호텔.

산과 섬, 바람, 하늘, 구름, 바다, 돌, 소 등 자연다움을 주제로 한 로비 갤러리 안에는 주락경 선생의 작품 외에도 동양화가 이왈종의 작품들, 배병우 작가의 미디어 아트가 전시돼 있다. 각 층별 홀에는 중국의 유명 작가 자호이이, 티에양의 그림들이 전시돼 있다.

객실 문을 열고 들어가도 그러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침실 머리 맡 위 벽에 그려진 그림들은 아늑함과 낭만스러움을 그대로 안겨준다.

제주의 모습과 해안 풍경의 모습을 담은 디럭스 객실부터, 가족 고객을 위한 키즈 테마룸과 코발트 및 블루 오션 사이드, 모을 가든을 바라보는 풀 발코니 스위트까지 총 221개의 럭셔리 테마 객실이 준비돼 있다. 대부분의 객실 테라스 바닥엔 잔디가 넓게 깔려 있어 안락함을 더해준다. 

이러다보니 분명 호텔이긴 한데 예술적 감수성이 곳곳에 스며들어 미술관에 온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럭셔리 갤러리 호텔'은 잠시 쉬다 가는 '숙박'의 개념을 뛰어넘어 버린다.

제주 서귀포지역, 특히 중문관광단지 내엔 유독 특급호텔들이 모여있다. 신라, 롯테, 하얏트리젠시 호텔 등이 한 곳에 몰려 있고 그 옆으로 씨에스제주와 앵커호텔도 자리잡고 있다.

기존 중문관광단지 내에 자신들만의 특색을 내세워 자리잡고 있던 이들 호텔들은 켄싱턴 제주호텔의 등장으로 만만치 않은 적수를 만난 셈이다.

▲ 디럭스룸. ⓒ켄싱턴 제주호텔.

켄싱턴 제주호텔의 자랑거리는 이것이 시작일 뿐이다.

켄싱턴 제주호텔은 중문단지에서 가장 많은 식음업장을 보유했다. 각 분야에서 영입한 최정상의 셰프들이 총 8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미식의 향연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다채로운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라올레 뷔페'와 호텔 옥상에서 중문 바다를 감상하며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이탈리안 그릴 & 바 '하늘오름'이 이곳 켄싱턴 제주호텔의 대표격이다.

신선한 제주의 식자재를 이용해 제주 현지 로컬 푸드를 선보이는 한식당 '돌미롱'과 데판야키 전문 일식당 '해락' 등 종류도 다양한 레스토랑이 방문객들의 오감을 즐겁게 해 줄 것이다.

이 외에도, 로비라운지, 아트리움 라운지 & 바, 샴페인 바, 클럽 하우스에선는 고품격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사계절의 변화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야외 정원 '모을', 프랑스 최고급 스파 브랜드 'Thalgo'와 함께하는 '스파 에스테틱', 어린이를 위한 키즈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 루프탑 인피니티풀. ⓒ켄싱턴 제주호텔.

켄싱턴 제주호텔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로 옥상에 수영장을 조성해 놨다는 점이다. 옥상에서의 제한없는 수영장을 뜻하는 '루프탑 인피니티풀'이 그것이다.

옥상 수영장은 해외에서도 싱가포르에 위치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이 유명하다. 57층 높이에 조성된 이곳 수영장에 몸을 담가 시내 풍경을 바라보는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뜨거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켄싱턴 제주호텔의 옥상 수영장은 3곳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4계절 이용 가능한 온수풀이다. 또한 수영장 옆에 자쿠지가 마련돼 있고, 실외 수영장은 실내 수영장과도 연결돼 있다.

켄싱턴제주호텔은 12일 문을 열고 당초 이달 17일께 정식 오픈 행사를 기획했지만 바로 전날인 16일에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나면서 전국민적인 추모열기에 동참하고자 5월 중순으로 잠시 미룬다고 밝혔다. 문의 및 예약: 1855-0202 / www.kensingtonjeju.com 

▲ 이탈리안 퀴진 & 바, 하늘오름. ⓒ켄싱턴 제주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