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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톺아보기> 결국 기댈곳은 정치밖에 없다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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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01  16: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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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복원이 가장 시급하다. 세월호 참사는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생긴 비극이다. 모두가 위만 쳐다본다.오로지 한 사람만 쳐다본다.

그 분은 시시콜콜 다 챙긴다. 대통령은 대통령이 할 일이 있을텐데, 제사상 차리는 시어머니처럼 이거 저거 다 챙긴다. 그럴려면 총리는 뭐하러 있고, 장관은 뭐하러 있는지 모르겠다.

국무회의는 받아쓰기 경연대회로 보인다. 누구 말처럼, 그럴거면 대통령 말씀을 프린트해서 나눠주면 된다. ‘낫살'들이나 먹은 분들이 뭐하는지 모르겠다.

정치 복원의 한쪽 당사자인 야당도 마찬가지다. 실체를 도저히 알수 없는 모호한‘새정치'만 줄줄 토해놓더니 결국은 자리챙기기에 급급하다. 엄청난 참사가 발생했음에도 그저 무해무득한, 하나마나 한 소리만 늘어놓는다. 두 명이나 되는 당 대표의 있으나마나한 모습은 국민 짜증을 더 키워놓는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새누리당, 왼쪽)와 신구범 제주도지사 후보(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후보들도 가관이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제주관광이 신음소리도 못 내고 끙끙앓고 있는데 아무런 대책이 없다. 숨죽인체 눈알만 굴리는 형국이다.

지난해 제주도의 관광산업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이미 농림어업을 앞섰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2013년 관광산업으로 창출된 부가가치는 2조2000억원으로 GRDP(지역내총생산) 성장 기여율이 41.4%를 차지한다. 관광없으면 제주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월호는 제주도와 육지를 잇는 배다.이번 참사는 언제든지 생길 수 있는 인재로 밝혀지고 있다. 제주 기점 화물운송에서 선박운송이 차지하는 비율은 95%이상이다. 또한 제주관광은 포화된 항공좌석의 대안으로 뱃길수송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었다. 이번 세월호 참사는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제주도민 당사자의 일이다. 왜 아무 말도 못 하는가. 

후보들은 겉으로는 추모라고 하지만, 내색은 선거때문이 분명하다.한쪽은 이대로 시간만 가면 당선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여기고 있고, 한쪽은 혹시 목소리 크게 내면, 역풍이 불지 않을까 전전긍긍이다. 중앙 정치권에서 ‘할말은 한다'며 차세대 기수로 불리는 후보도, ‘제주의 자존'을 말하는 나이 드신 후보도 마찬가지다.

인기 드라마 ‘정도전'에서 포은 정몽주는, 정치에 진저리를 치는 이성계에게 말한다. “밉든 곱든 힘없는 백성들이 기댈 곳은 정치밖에 없습니다"  나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고 했다. 지금 국민이, 도민이 기댈 정치가 있기는 한가?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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