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세계7대자연경관'으로 선정되며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여는 꿈에 부풀어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관광객을 '봉'으로 아는 행태가 고쳐지지 않고 있다.

▲ 제2회 올레시장올레축제 경품추첨 현장

 지난 9일부터 2일간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열린 '제2회 올레시장 올레축제'에서는 축제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모닝자동차 등을 경품으로 내건 추첨 행사가 있었다. 그러나, 경품 수령은 '서귀포시민'만 가능했다.

 축제 측은 '축제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제주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서귀포 매일올레시장만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홍보 해왔다.

  경품은 축제 참가자를 늘리는 유인요소 중의 하나다. 그러나 현장에서 관광객은 철저하게 매출올리기의 대상 일뿐이었다.

 매출은 관광객에게 기대하고, '공정을 기하기 위해'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이 추첨한 최고경품 모닝자동차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은 30세 이상 서귀포시민 이어야 했다. 그 중에서도 여성만 대상이었다.

 주최측은 "실제 올레시장을 찾는 대상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서귀포시민 중 30세이상 55세이하의 여성으로 대상자를 좁힌 경품행사를 보며, 주최측의 의도를 읽는것은 어렵지 않았다. '관광객에게 축제를 통해 제주다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구호는 '겉치레' 일 뿐이었다.

 이번 축제를 통해 보여준 '제주다운 모습'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만의 '정'이 진짜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관광객 1천만과 외국인 관광객 3백만 시대가 멀어져 가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