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6일 발표한 '해양관광, 레저 활성화 방안'에서 국제 크루즈선사의 육성을 위해 외국인 전용 선상카지노 영업이 가능하도록 관련법령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반 여객선과 화물선에 적용중인 톤세제를 크루즈선까지 확대 적용 한다.

▲ 8만톤급 크루즈 선적이 가능한 제주외항

 세계 크루즈 관광객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2015년에는 2천500만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크루즈 시장은 북미, 유럽 중심이나 중국관광객의 증가 등으로 아시아 시장으로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제 크루즈선을 이용한 방한관광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이나 국제 크루즈선을 유인할 인프라는 부족하다. 현재 운영중인 크루즈 전용부두는 부산 동삼동(8만톤급)과 제주 외항(8만톤급) 2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임시 관광안내소, 간이 환전소, 간이 기념품 판매 등 기항지 서비스가 미흡하고 현지 관광통역안내사도 부족하다.

 현재 국제 크루즈선 유치전략 수립을 위한 크루즈 관광협의체는 부산이 유일할 정도로 추진 체계가 미비하다.

 정부는 크루즈관광 활성화를 위해 신규 국적 크루즈선사가 선상 카지노 영업을 허가 받을수 있도록 관련법령을 개정 한다.

 이를 위해 기존의 크루즈선 카지노 허가 요건인 '전년도 외국인 수송실적'을 삭제하고 재정능력 입증, 영업거래 내부통제 방안 수립 등 최소한의 요건 충족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영업이 가능 하다.

 또한 크루즈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단기교육과정과 국적 크루즈선사와의 취업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외국 크루즈선 유치의 일환으로 크루즈 전용부두 및 터미널을 확충한다. 제주외항에는 2012년 100억원을 투자해 터미널 건립을 지원한다. 국제 크루즈선의 국내 입항을 유인하기 위해 선박입출항료, 접안료, 정박료 등 항만시설사용료 감면율을 50%에서 70%로 늘린다.

 또한 제주, 인천, 여수 등 주요 기항지별로 지역 크루즈 관광협의체를 구성, 운영한다.

 국내1호 국적 크루즈선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모니크루즈 관계자는 "내년 초에 한, 중, 일, 러 항로의 크루즈를 운항할 계획이며, 외국인 전용 선상카지노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주와 부산중 어느 곳에 선박을 등록할 것인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 붙였다.

 하모니크루즈가 제주에 선박등록을 하면, 선상카지노 허가여부는 제주도지사가 결정하게 되며, 카지노로 인한 세금수입도 상당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