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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과 정몽주는 목숨을 걸었다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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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04  00: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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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은 나중에 조선 3대 왕 태종으로 등극하는 이방원에게 목숨을 잃었다. 혁명에 성공한 개국공신이지만 최후는 비참했다. 하지만 삼봉 정도전의 역성혁명 꿈이 발각됐더라면 이미 고려에서 최소 삼족이 멸함을 당했을 것이다.

인기 드라마 <정도전> 14회에는 맹자의 말이 나온다. “왕위를 바꾸는 것은 패륜도 찬탈도 아니다" 정도전은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나라를 꿈꿨다. 정도전은 왕권의 나라가 아니라 신권의 나라를 모색했다. 왕권 강화에 초첨을 둔 이방원과의 불화는 당연한 것이었다.

조선 최고 개국공신 정도전에게는 조선 내내 역적 굴레가 씌워졌다. 복권된 것은 그가 사망한지 474년이나 지난 1872년이다. 고종때 일이다.

임종일 작가의 소설 <정도전>에는 정도전의 일념이 잘 나타나 있다. “어떤 군주라도 백성들의 배고픔을 해결해주지 못한다면 민심을 잃게 되고, 민심을 얻지 못한 자는 민에 의해 언제라도 버림받을 수 있다”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면 정도전이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잘 알게 된다.

   
 

정도전은 개국공신임에도 불구하고 천수를 누리지 못했다. 본인을 포함해 아들 둘이 죽었다. 조선 500년이 온통 정도전에게 빚을 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474년간 ‘역적'이었다. 국민이 주인되는 나라를 건설하는데 혼심의 힘을 다 했다. 그리고 참살당하고 역적이 됐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다. 헌법에는 국가의 주인이 국민임을 명시하고 있다. 정도전은 목숨을 바쳤지만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은 목숨 걸지 않아도 된다. 또한 정도전이 가졌던 무기보다 더 효율적이고 합법적인 권리를 가지고 있다. 선거이고 투표다.

정도전처럼 비참한 최후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3족이 멸 당하지도 않는다. 500년간 역적 굴레를 쓰지도 않는다. 귀양 가지도 않는다. 오히려 투표는 권장되는 권리다. 해 볼만 하지 않은가? 주는 것도 못 먹는다면 찌질하지 않은가.

정몽주처럼 구 체제 존속을 원하면 투표하라. 정도전처럼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면 투표하라. 민주주의는 선거로 결정되는 제도다. 존속과 변화, 보수와 진보는 도지사, 교육감, 도의원, 교육의원 모든 선거에서 선택을, 당신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민주주의는 선거로 결정되는 제도다. 인류는 아직까지 이보다 나은 제도를 찾지 못했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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