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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 또는 협치와 사람 빼가기 그리고 신구범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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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15  21: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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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창권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대의원

연정은 소위 다른 정파나 정당 간의 연합 정무 운영이라 할 수 있다. 비록 정파와 이념을 달리한다 하더라도 정국의 안정과 국민통합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필요할 때도 있다. 하지만 연정의 호불호를 떠나서, 연정은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정당성이 매우 중요하며, 양보와 타협 정신의 터에 자리 잡아야 효과가 있다. 그렇지 못하면 오히려 내부적 갈등과 혼란으로 더 어려움을 격게 되고 오래 가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런데 원희룡 당선인 경우는, 연정으로 비춰지길 원할지 모르지만, 말만 그렇지 전혀 연정이 아니다. 양대 정당 중 하나인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에서는 원희룡 도정이 잘 되기를 바라면서도, 공직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원희룡 당선인과 새도정준비위원회에서는 앵무새의 중얼거림처럼 ‘협치’라는 용어를 그렇게 알아주길 억지로 바라며, 주입하다시피 거론하고 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도 단지 몇몇의 개인적 입장에서 ‘사람 빼가기식’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민주성과 대표성도 갖춰지지도 않은 채, 오히려 해당 단체나 정당을 혼란과 분열로 몰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방법적으로 아주 치졸한 모습을 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인물로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의 도지사 후보를 들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빼가기식 협치의 행태는 자기 세력의 자존심도 무너뜨리며 자중지란의 요소가 된다. 아니나 다를까, 원희룡 당선인을 도왔던 새누리당 당원과 지지자들은 역차별을 느끼고 있고, 자부심이 떨어지는 등, 보기에는 화려할지모르지만 ‘준비 없는 무지개빛 그림’으로 실제는 엉망이 되고 있다고 볼멘소리가 들린다.

특히 신구범 새도정준비위원장의 경우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체성에 아무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서, 선배 도지사로서 제주도를 잘 알지 못하는 후배 도지사를 돕는 것이다”라며, 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원희룡 당선인과 서로 도정을 잡아보겠다고 경쟁을 하면서, 도민들에게 절박하게 호소하면서 튀긴 침이 아직 다 닦아지지도 않았는데, 선뜻 참여를 하는 것을 뭐라 해야 할까? 소위 ‘배신자!, 독선자!, 지독한 이기주의자! 우월주의자!’ 엘리트주의자! 등으로 비난하곤 한다는데, 그것이 과언이라 할 수 있을까? 범인의 사고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그저 “제주도를 나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하며, 숱하게 당을 옮겨 가던 때에도 그렇게 극구 ‘철새는 전혀 아니라’고 하였기에, 다 진의는 아니라도 믿어 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니다. 그리 열심히는 아니지만, 신구범 후보를 짐짓 서민과 충산층의 대표자로 보고, 심지어 자기부정을 하면서까지 갈등했던 한 표를 행사했던 사람의 입장에서는 ‘덜컥 경쟁 상대자에게 안겨 버리니’, 어쩌란 말인가? 허~참! 나원~ 참! 완전 희롱(?) 당한 꼴이다.

탈당을 해서 무소속으로라도 출마를 하겠다고 절벽 협상을 해대니, 더 이상 정치가 도민들에게 욕먹지 않아야 한다며, 또한 세월호 정국을 고려하여 조용하면서도 아름답게 도지사 후보를 내 놓아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순결주의의 양심 있고, 책임 있는 자들의 입장에서는 선당후사의 자세로 두 손을 들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을 것이라 충분히 짐작된다. 도지사가 목적이 아니라, 도지사 ‘후보’가 목적인 사람에게는 이길 재간이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후보로 신구범씨가 결정되었을 때 당내는 물론이고 많은 도민들이 경선후보자들의 토론과 검증도 없이 밀실야합과 같은 후보 선정에 대한 반발이 있었던 것은 너무 당연하고 그런 반발이 그나마 살아있는 공당의 모습으로 이해도 되었다.  대의와 명분을 위해 미덥지 않고 내키지도 않았지만, 소속당의 도지사 후보이니 어쩔 수 없이 도왔던 많은 인내의 통 큰 멋진 분들이 있다. 들리기에는 선거기간 중에 신구범 후보가 한때 전두환과 같은 하나회에 소속되었던 것과 5.16이 보기에 따라서는 혁명이 될 수도 있다는 등의 발언에 대한 공개적인 사과의 입장 표명만 있었다면, 제세력을 규합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야권 공동정부 구성의 제안도 좀 더 이른 시일에 적극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야권 일부에서 요청을 했지만, 미온적으로 대처했다. 그러다 실기를 했다. 결국 압도적인 표차이로 졌다. 원희룡 후보가 대단해서 그런 창피한 결과가 나왔다고 보지 않는다. 우리 가 내놓은 상품이 도민들의 시대 욕구에 턱없이 부족했다고 본다. 그런 장본인이라면, 본인을 탓하고 석고대죄 하는 자세로 두문불출하면서 성찰을 했어야 최소한의 인지상정이 된다고 여기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원희룡 당선인은 협치라는 이름으로 대표성도 없는 몇 사람을 빼가고는 마치 도민을 통합하는 왕정시대의 임금 노릇을 하려는 듯 보인다. 그런 자세는 교만한 자세이다. 인간사에 절대선은 없다. 특히 정치라는 것은 모름지기 공권력을 통하여 법적 강제력으로 소득과 가치의 재분배의 역할을 해야 하기에 어떻게, 어떤 결정이 되든 서운함과 반발이 있기 마련이다. 제주도를 독선의 실험장으로 삼지 않기 바란다.

신구범 새도정준비위원장은 당장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탈당해야 한다. 이것이 일말의 양심의 표현이라고 본다. 항간에는 신구범 위원장이 탈당 못하는 이유가 ‘탈당을 함으로서 원희룡 당선인의 소위 연정과 협치가 되지 않게 되어 버리고, 그러한 결과로 원 도정으로부터 팽 당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 행보’라는 설도 있다. 속히 탈당을 하여서 이러한 구설수에 오르지도 않고, 나중에 혹 모를 자리도 홀가분하게 받아서 그토록 하고 싶었던 일도 하시길 바란다.

많은 이들의 아픔을 뒤로하고 이미 도지사 후보가 되었고, 비록 낙선했지만 당선인의 새도정준비위원장도 되었으니, 신구범 위원장의 입장에선 소기의 목적을 100% 이상으로 획득한 것이다. 어쩌면 회심의 미소를 지을지도 모를 일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에서도 이제는 타당의 원희룡 당선인에 대해서만 빼간다고 탓하지 말고, 당론을 위반하면서까지 거기에 부화뇌동하는 자당 소속 인수위 참여자들과 분명한 해당행위자인 신구범 당원을 당장 제명하기 바란다. 괜히 제명했다가 제주도민으로부터 째째하다고, 새도정에 발목 잡기나 하고 있다고 역풍이나 맞을까봐 눈치를 보는 것은 겁쟁이 자세이고 책임있는 공당의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 우리는 아직도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으로 해야 할 일이 많고, 원 도정의 비판적 대안 수권세력으로서 건전한 견제와 균형의 막중한 역할이 엄연히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제주도민들께서는 우리에게 그런 기대를 접지 않고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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