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 2011' 1라운드에서 허윤경(21,하이마트)이 이븐파 72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악천후로 인해 어제 경기가 취소돼, 선수들은 오늘 처음 티잉그라운드에 올랐다. 거친 바람을 가르며 10번티에서 첫 티샷을 한 허윤경은 보기와 버디를 한 개씩 기록하며 이븐파로 전반을 마쳤다.

 허윤경은 후반 시작 직후, 1번홀(파4,374야드)과 2번홀(파4,328야드)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으나 6번홀(파4,384야드), 세컨드샷이 좌측 해저드에 빠지며 더블 보기를 범했다. 결국 남은 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한 개씩 기록하며 이븐파로 후반을 마쳐 중간합계 이븐파 72타, 단독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2010년부터 시드전을 통해 KLPGA투어에 진출한 허윤경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성적이 잘 나오기 어렵다. 다른 선수들의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운좋게 선두에 오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윤경은 "지난해 같은 코스였던 '롯데마트 여자오픈 J골프 시리즈'에서 준우승을 해서 무척 아쉬웠다. 이번에는 우승 하고 싶다"고 말한 뒤, "내일도 바람이 많이 불 것 같아서 오늘처럼 지키는 플레이를 한다면 우승도 가능할 것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허윤경은 "바람이 많이 부는 홀과 많이 불지 않는 홀을 파악해 플레이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다."며 내일 경기 전략을 밝혔다.

 2010년 톱텐에 5번이나 진입하며 주목 받았던 허윤경은 이번 시즌 상반기에 한차례도 톱텐에 들지 못한 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반기에도 부진이 이어져, 첫 대회인 ‘SBS투어 제2회 히든밸리 여자오픈’ 컷탈락 후, 3개 대회 연속 출전을 포기했다.
그러나 최근 '제 12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4위, '이데일리-KYJ골프 여자오픈'에서 10위를 하며 다시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허윤경은 "몸이 안좋아서 회복하기 위해 한달 반 동안 한번도 골프채를 잡지 않았다. 체력은 회복됐지만 감을 잃어서, 2주 동안 평소의 3배로 연습시간을 늘린 것이 요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홍슬기(23)와 김자영2(20,넵스)가 1오버파 73타로 공동 2위, 김하늘(23,비씨카드)은 후반에만 보기 4개를 기록하며 무너져 3오버파 75타, 공동 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올해 상금순위 50위까지의 선수는 내년도 KLPGA정규투어 시드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상금순위 50위권 선수들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ADT캡스 챔피언십 2011' 최종라운드는 내일 12시 30분부터 15시까지 SBS골프, J골프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