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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레저신문
관광맛집
오랜만에 "심봤다" 생선구이 전문 '청해람'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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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03  03: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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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맛집’ 기사가 2013년 11월 5일이다. 무려 8개월 이상 찾지 못했다. 인구 60만명에 불과한 제주도에 맛집이 무한대로 있을 수는 없다. 또한 관광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어서 맛에 그리 신경쓰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평생 한 두 번 오고 말 손님을 위해서 정성을 다하는 곳이 흔하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하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말이다. 관광객 비중이 큰 식당은 맛없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는 것, 오랜 경험에서 나온 통찰이라고나 할까...

처음 갔을 때 확 와 닿는다고 해서 속단하지 않는다. 평균 이하에 머물고 있는 허기가 만들어낸 착미(이런 말이 있나?)일 수 있다. 혹은 뽑기가 잘된 날일 수도 있다. 일주일 동안 매일 갔다.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생선을 많이 좋아한다. 고기와 선호도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도. 생선이 흔할게 같은데 의의로 없고 비싸다. 고등어 한 마리가 1만2000원~1만5000원 하는 곳이 흔하다. 연동에 있는 어느 곳은 2만원이나 한다. 세상에.

   
 

고등어 大 4000원, 中 3000원이다. 사진에서 보이는데로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싸다고 해서 맛없으면 당연히 맛집 아니다. 그런데 이렇게 싼 이유가 무엇일까. 사장님 내공이다. 오랜 기간동안 수협 중매인이 직업이었다. 새벽에 공판장가서 고르고 경매에 응찰해서 노량진 등 대도시 수산시장으로 보낸다. 중매인을 군산에서도 제주에서도 했다. 인맥 파워가 식당 메뉴 가격으로 발현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라고 해서 다금바리, 갓돔 이런거 찾아야 잘 먹는거 아니다. 대부분 수입산이다. 그런걸 kg당 15만원~20만원씩 주고 먹는거, You are 호갱님. 진짜 제주도 고기는 이런 집에 있다. 물론 자연산이다.

   
 

매일 아침, 성산포, 한림, 제주시 수협 소속 중매인들이 고기(생선이다)를 갖고 온다. 물건을 내려주고 식사를 하고 간다. 자연스런 브런치다. 생선 최고 전문가들이 그날 그날 납품한다. 모두가 사장의 친구, 선배, 후배들이다. 물건대는 사람도 전문가, 식당 주인도 생선 전문가다. 당연히 선도가 좋을 수 밖에 없다. 생물이 재료인 음식은 선도가 맛을 결정한다. 따라서 과도한 양념이 필요치 않다. 한 물간 회에 레몬즙을 뿌려주는 것이 친절이 아니듯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양념은 싱싱함과는 거리가 먼 상태를 감추기 위한 화장빨이다.

참고. 중매인들이 경매를 한다. 그리고 물건을 대도시 수산시장으로 올려보내면 다음날 새벽에 경매를 하고 각 지역으로 퍼져 나간다. 따라서 이 집에서는 서울 등 다른 지역 소비자보다 24시간 가량 더 싱싱한 생선을먹는 것이다. 그게 맛의 비결 대부분이다. 홀의 3분의 1 면적쯤 되는 주방이 훤하게 오픈돼 있는 것도 신뢰를 끌어올리는 요소 중 하나다.

   
 

나를 비롯해서 손님 대부분은 구이를 찾는다. 기본 가격 5000원, 여기에 먹고 싶은 생선을 추가한다. 나는 워낙 좋아해서 2명이 가도 3가지를 시킨다. 머리 부분 약간을 제외하고는 샅샅이 발라먹는다. 가격은 2만원이 채 안된다. 생선을 워낙 좋아해서 많이 시켜먹어서 그렇다. 4인이 3가지를 주문하면 인당 7000원 내외면 충분하다. 싱싱한 생선은 비린내가 없다. 밑반찬을 비롯해 상차림이 깔끔하다. 

   
▲ 아직도 좀 더 먹어야 한다

관광객을 주로 상대하는 식당 특징은 속도다. 한군데라도 더 봐야겠다는 욕심으로 과도한 일정에 쫓기는  관광객 니즈에 충실히 부합하고 있는 식당은 미리 만들어 놓는다. 그리고 데우고 나간다. 누이좋고 매부 좋다. 맛은 없다. 뒷맛도 좋지 않다. 이 집은 20분은 기다려야 한다. 주문 받은 후에 비로소 조리에 들어간다. 20분 희생(이라고 할 것 까지 있나?)하고 더 맛있는 음식을 먹는게 좋다. 재촉하는 거, 그거 보기에도 영 안 좋다.

오전 10시에 문을 연다. 밤 10시에 문 닫는다. 9시까지만 가면 식사든 술이든 눈치보지 않고 먹고 마실 수 있다. 차 세울 곳이 넉넉하다.

올해 5월 20일 오픈했다. 알려지지 않았다. 아직 정기휴일을 결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만간 1, 3, 4 번째 월요일로 결정될 것 같다는 사장의 전망이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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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희삼
저도 오늘 점심 이곳에서 먹었네요....같이 간 분들이 누구에게 알려도 후회할 일 없는 맛집으로 강추!
여기 매니저가 며칠 전 어떤 사람이 사진 올렸더니 갑자기 단체 손님 바글거려서 너무 기뻤다고 하던데
혹시 강민식 기자님이 그런 것 같네요...ㅎㅎ

(2014-07-04 15: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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