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에서 여성부 풀코스 부문 우승은 이번에도 오혜신( 44, 서귀포 마라톤 클럽)에게 돌아갔다.
 이로서 올 한해 도내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 풀코스 부문을 모두 석권하는 흔치 않은 기록을 남겼다.

▲ 2011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 풀코스 여성부 우승자 오혜신

 오혜신은 3월에 열린 ‘2011 제주국제평화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월 클럽 회원들과 연습 중, 넘어져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지만, 이를 악물고 완주, 1위를 했지만 고질적인 무릎병을 얻었다.

 서귀포의료원 간호사인 오혜신을 극구 만류한것은 정형외과 과장과 동료 간호원들이었다.
 그러나 단 2주간 치료받고 트랙운동을 하루 2시간씩 꾸준히 했다. 쉬는 기간이 오래되면 운동을 못할 것 같은 조바심이 일었다고 한다.

 4월, ‘제민일보 마라톤대회’에 출전해 하프코스를 1등으로 들어오며, 이 대회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4번 우승을 한 상태라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뛰었다.”
 우승을 차지하며, “부상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찾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했다.

 그녀에겐 운도 뒤따랐다.
 6월, 일본 센다이 마츠시마 출전권이 걸려있어 국내 강자들이 모이는 대회지만, 일본 지진피해로 출전권이 없어졌다는 소식에 제주 외 지역 마라톤 강자들이 참가하지 않은 ‘제16회 제주마라톤축제’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 제 35회 센다이시에서 개최한 마츠시마 마라톤대회 우승자 오혜신

 10월, 10Km 대회로 축소된 ‘제35회 마츠시마 센다이마라톤대회’에서 1위로 결승점 통과.

 10월 ‘아름다운마라톤대회’에서도 우승을 확인하며, 한해 풀코스 3회 우승을 비롯하여 5개대회의 정상에 섰다.

 11월 20일 ‘2011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에서도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제주도 여성 마라톤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오혜신은 “서귀포시가 행정시로 변경된 후 서귀포시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가 하나도 없다. 그래서 마라톤을 즐기는 인구가 급격히 줄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