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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정약용과 '짝퉁' 스콧 니어링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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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04  03: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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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영화를 보고 있는 느낌이다. “시민단체 외길 30년” 권력(이 아니었다고 말하지 말라)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한 시장의 취임사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대를 열어달라”는 시민 여러분의 간절한 열망이 저를 불러낸 것이라 생각한다”이다. 취임사가 진정성을 조금이라도 담고 있다면 비로소 진정으로 시민의 소리를 들을때이다. 

후흑(厚黑)이 멀리 제주도에서 전승 발전되고 있는 중이다. 감사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감사위원회의 감사결과에 따라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거듭 말씀드려왔다”던 이지훈 제주시장은 막상 결과가 나오자 “금번 감사결과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사항이지만, 제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결과적으로 불법 건축을 한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 앞에는 “놀랍게도”를 붙였다. 서프라이즈하다.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특혜, 위법, 부당 사실이 확인됐고 이로 인해 공무원 7명이 중징계 등 9건의 처분을 받게 됐는데도 “제주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최선의 시정활동을 하겠다”고 한다. 후흑학(厚黑學)의 본산은 이제 제주시로 옮겨 올 판이다.

이지훈 제주시장은 자신의 말대로 30년을 남 잘못 지적을 해왔다. ‘타인에게는 관대, 자신에게는 엄격’까지는 요구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최소한 잣대는 같아야 하지 않는가. 숭고한 시민단체가 아니어도 좋다. 서민, 민초, 장삼이사, 어중이떠중이들의 상식 정도에는 맞춰줘야 하지 않는가.

멀리 갈것도 없다. 이지훈 제주시장은 취임사에서 다산 정약용의 말을 들었다. “공인이 지녀야 할 가장 기본적인 도는 그 첫째가 청렴(淸廉)이요, 둘째가 공정(公正)이며, 셋째는 직무에의 성실(誠實), 마지막으로는 국민에 대한 사랑인 애민(愛民)이라 할 것이다”라고. 청렴 가면은 이미 벗겨졌다. 전혀 공정하지도 않았음이 드러났다. 부하 공무원 ‘시체’를 밟고 서서 시장이라는 직위에 지독하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대부분은 믿지 않는다)하는 모습에서 성실을 기대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이런 시장이 펼쳐준다는 애민(愛民)은 오히려 모욕적이다.

이지훈 시장은 감사위원회 결과가 나온 당일 기자회견에서 스콧 니어링을 언급했다. 전혀 공감 안된다. 농업에 종사하면 스콧 니어링? 스콧 니어링은 말했다.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이 갖고 있는 소유물이 아니라 당신 자신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라고. 재산 증식을 위해 특혜, 부당, 위법 현란한 신공을 구사한 이지훈 시장이 거론할 인물은 아니다.

원희룡 지사는 출마선언문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알려거든, 앞으로 제주를 보라”고 말했다. “제주를 바꾸고 그 힘으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도 했다. 제주의 미래가 이런 것이라면 당연히 사양할 수 밖에 없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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