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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관광지12] 세계조가비박물관조가비, 산호, 예술 그리고 바닷속 자연의 빛깔
정은선 기자  |  esjeong@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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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1.25  16: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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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2월 서귀포 서홍동에 세계조가비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조개껍데기로 어떤 박물관을 만들었을까? 호기심을 갖고 조가비 박물관을 찾았다.

 입구부터 큰 조개가 '어서 옵쇼~'하며 입을 벌리며 반긴다.

   
▲ 세계조가비박물관 입구
 안으로 들어가 명연숙 관장과 권오균 부관장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박물관 안에 있는 커피숍에서 명 관장이 직접 뽑아준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명 관장은 조가비의 매력에 빠져 30년 동안 예쁜 조가비가 있다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갔고, 그런 그의 조가비 사랑이 알려져 이제는 현지에서 보내주는 단계란다. 지금까지 모아온 조가비 수가 3천200여 개에 달한다니. 웬만한 열정으로는 엄두도 내지 못할 것이다.

   
▲ 명 관장이 수집한 조가비들
 추운 지역일수록 조개들은 껍질이 두껍고 색도 탁하지만, 따뜻한 동남아시아 지역의 조개들은 색상도 화려하고 오묘하다.

 명관장은 "조가비는 바다의 야생화다. 관람객들이 나에게 색을 칠한 것이 아니냐고 자꾸 물어보지만 절대 아니다. 자연의 색이다"라며, "사람이 절대 만들지 못하는 모양과 색이다"라고 강조했다.

   
▲ 조가비 작품
 바닷속을 매일같이 들어가는 해녀들도 보고서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바다를 보고 간다"고 소감을 전한다고 한다.

 또한, 그는 "관람객들이 그냥 훑어보고 지나가는 게 안타깝다. 자세히 들여다봐야 조가비가 가지고 있는 참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 전시관 내부
 갤러리를 둘러보니 많은 작품이 어서 봐달라며 아우성이다. 조가비마다 갖고 있는 색을 뽐내는데, 관람객들이 색칠한 것이 아니냐고 묻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하지만 조개의 결마다 색이 조금씩 다르고, 오묘한 그라데이션은 명관장의 말대로 사람이 하기에는 힘든 것이었다.

 이 작품들은 명 관장이 조가비와 산호로 작품을 만들면 권 부관장이 동으로 그에 맞는 받침대를 만들어 마무리 한다.

   
▲ 다양한 조가비 작품들
 자연 다큐멘터리에서나 보았던 신기한 조가비들도 많았다. 대다수 작품들이 유리관으로 씌어 있다. 처음에는 유리관이 없었지만, 관람객이 자꾸 떼어가서 어쩔 수 없이 내린 특단의 조치다. 예쁜 조가비들이 탐나더라도 관람매너를 지킨다면 더 자세히 볼 수 있을 것이다. 반성해야 한다.

 2층에는 제주의 아름다운 조가비들을 전시된 벽이 있다. 명 관장은 "아직 미완성이다. 이 벽을 다 채울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또 "20년 전까지만 해도 제주에 예쁜 조가비들이 많이 나왔는데 이제는 찾기가 어렵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3층에는 명 관장과 권 부관장의 작품을 전시한 명 갤러리가 자리 잡고 있다. 동 작품과 어우러진 유화작품들이 아름답다. 거실에 하나 걸고 싶을 정도다.

 권 부관장은 "공공전시관은 전시물들이 고정되어 있는 경우들이 많다. 하지만 사설전시장은 마음껏 바꿀 수 있다. 지금도 작품이 완성될 때마다 새 전시물들은 나오고, 예전 전시물은 들여놓고 있지만, 앞으로 제주조가비 기획전과 같은 테마 기획전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조가비 아트박스
 조가비 아트박스, 조가비, 꽃 그림 그리기, 브론즈 코사지 만들기, 동판화체험도 함께 진행된다.

 선물가게도 특색있다. 명 관장이 직접 만든 작품들을 구입 할 수 있다. 다른 관광지에는 그곳만의 특색있는 기념품을 찾기가 어렵다. 하물며 제주관광기념품이 'made in china'인 경우가 허다하다. 직접 만든 기념품이니 여기서 밖에 구입할 수 없다는 사실은 두말하면 입 아프다.

 예술작품이 전시돼 있어 미술관에 가깝고, 세계 곳곳의 조가비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은 박물관에 가깝다.

 이 두분은 관장, 부관장이기 전에 예술가인지라 관장, 부관장이라는 직책에서 풍기는 권위적인 느낌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박물관을 찾아오는 관람객들이 고마워 주차장까지 인사를 전한다니 감동이다. 어떤 관광지, 박물관에서도 받아보지 못한 배웅이다.

 ※이용안내
 관람시간 : 하절기 09:00~20:00(매표는 19시까지), 동절기 09:00~19:00
 이용요금 : 성인 - 6천원 / 청소년 - 4천5백원 / 어린이,장애,경로 - 3천5백원

 홈페이지 :www.wsmuseum.co.kr
 찾아가는 길 : 서귀포시 서홍동 557-1(http://dmaps.kr/8a3k)

정은선 기자  esjeong@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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