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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이제 민주당이 먼저 손 내밀어야 할때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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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08  17: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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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가지 수를  ‘경우의 수’ 라고 한다. 예를 들면 주사위를 던져 1이상 6 이하 자연수가 나오는 경우의 수는 6이다. 가위 바위 보를 할때 경우의 수는 3이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원희룡 지사의 협치 제안에 온갖 경우의 수를 떠 올린 모양이다. 누구의 경우의 수일까? 총선이 1년 6개월 후로 바싹 다가왔다. 그리고 현재 민주당 제주도당에는 정치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이라면 고개를 갸웃거릴 인물이 공동 도당위원장으로 앉아있다. 현역들과 지향은 다르지만 이 분 경우의 수도 만만치 않다. 너무 쉽게 읽혀서 탈이지만…로또를 또 기대하고 있는 모양이다.

민주당은 발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책임 정치 구현”, “야당은 견제가 기본”, “인사는 정치논리에 좌우돼서는 안돼”, “정책공조, 연대는 수용” 이라는 정치적 수사로 봉쇄했다.

민주당이 말하는 “책임정치”에는 원희룡 지사의 실정을 바라는 뉘앙스가 느껴진다. 반사이익으로 미래를 기약하겠다는 언중유골이 언뜻언뜻 비친다. ‘제까짓게’ 를 바탕으로 하는 방관과 도민 원성을 자양분 삼겠다는 기대감이 묻어난다. 의외로 상대에게 가지는 의구심 크기보다는 내부 눈치가 더 치열하다. 두리번거림의 원천은 순결 강박관념이다. 전임 도지사 시절에는 적지않은 수가 텀벙텀벙 넘어갔지만, 지금 그러하지 못하는 것은 상대가 가진 ‘레떼르’가 너무 선명하기 때문일 거다. 또한 일합 상대도 되지 못한 열등감 무게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견제, 책임정치를 말하면서 견제는 기본이며 본질이라고 한다. 상충된다. 그러나 견제가 필요했던 이지훈 시장 사태 내내 하지 않았다. 인사 검증이 부실했던 것인지, 기득권의 흔들기 인지 민주당은 견제도 협조도 없이 방관했다. “투명한 인사제도를 만드는데 적극 동참하고 협력할 것"이라는 말은 수사에 불과했다. 오히려 즐기는 것 같았다. 협량이다.

찌질함까지 드러낸다. 모 언론 보도다. “제주도와는 당정협의회를 하지 않겠다는 게 도당의 원칙인데 정책설명회라면 일단 검토는 해볼 수 있다"며 "그러나 현재 당의 여건상 꼭 하겠다거나 한다면 언제라고 딱 잡아 일정을 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이구. 이게 공당의 발언이 맞다면 절망이다. 한다고도 말할 수 없고 안한다고도 말할 수 없다’새정치다. 이건 새정치 수장이 구름위를 붕붕 떠다니면서 내려준 방언, 딱 그 스타일이다. 지방선거, 보궐선거 참패와 21%까지 떨어진 지지율(8월 8일 갤럽)을 가진 정당 맞다.

   
 

도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 협치든 연정이든 방법은 상관없다. 어떤 방식 정치이건 도민이 행복하면 좋은 정치다. ‘원희룡 대권가도’? 그러면 안되나? 그 과정에서 도민 생활이 좋아진다면 사양할 이유가 없지 않나? 도민행복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정치인 개인이 떠오르는 것이다. 경우의 수를 수 십~수 백개 늘어놓고 주판알 튕기는 노력이 정치인 지지를 올려놓지 못한다. 정당지지도 높이지 못한다.

“투자는 좋지만 난개발은 막겠다”, “유원지 전반에 후속지침을 마련해 사업 취소하거나 선순환 개발 되도록 정리하고 투명하고 예측가능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 “좋은 투자 기준에는 환경뿐만 아니라 미적 기준까지 포함될 수 있도록”, "평화로 각종 숙박업 개발사업 법적 하자 없어도 적절한 통제 필요”, “삼다수 밀반출 검찰 무혐의라고 방치해선 안된다”, "가격 차를 사적으로 악용 부분은 정확히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대책을 분명히 책임지고 시행해야” '드림타워'와 '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에 제동’…

원희룡 지사 잘하고 있지 않나? 견제가 필요할 때인가. 제주가 변화할 기회를 소멸시켜야 하나? 30년 이상 뿌리박고 독버섯처럼 산재한 이들의 저항에 무릎을 꿇게 방관해서는 안된다. 민주당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협량의 찌질함을 벗어던지고 통 크게 손을 내밀때다.

이지훈 사태에도 민주당 책임이 크다. 민주당에는 선거라는 제도를 통해 혹독하게 검증받은 자원들이 많다. 일어나지 않았어도 될 일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받은 상처는 모두에게 크다. 제주도민에게 더 크다.

견제에 신호등이나 교통경찰 수신호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 액셀과 브레이크를 적절히 사용해 차량이 올바른 방향으로 안전하게 달리게 하는 것이 견제다. 이 과정에서 도민의 소리와 저항을 구별하게끔 돕는 것이 견제다.

이런,  '새정치연합'을 민주당이라고 했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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