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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보장? 제발 염치 좀 챙기자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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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01  00: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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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등 9개 공공기관장에 대해 사직서를 제출받았다. 제주도는 9월 5일까지 이 들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결정한 후 9월 중으로 기관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임기 보장과 ‘새술은 새 부대에’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 형국이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물러나는 것이 옳다.

김선우 전 부지사, 김병립 전 제주시장, 고창후 전 서귀포시장, 김부일 전 부지사, 김재봉 전 서귀포 시장, 김영훈 전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고용삼 전 제주앵커호텔 대표이사, 이문교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오재윤 제주개발공사 사장, 장성철 전 정책기획관, 양영근 전 제주관광공사 사장, 김영진 제주도관광협회 회장, 우기남 전 제주테크노파크 지역산업평가단장, 강영길 전 중소기업지원센터 본부장, 오경생 전 서귀포의료원장, 오경애 곶자왈공유화재단 이사장, 양영흠 전 제주문화예술재단, 고승화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김순두 전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양영오 전 제주발전연구원장, 박성진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김일환 제주테크노파크원장, 조선희 제주문화예술재단 기획팀장, 한문성 제주발전연구원 행정실장, 현길호 전 제주개발공사 상임이사, 박성용 제주4.3평화재단 기념사업팀장, 부정호 제주개발공사 고객홍보부장...

우근민 전 지사의 산하기관 인사 결과물이다. 선거 공신 아닌 인물을 찾기 어렵다. 2011년 6월 20일 노컷뉴스는 “선거공신들의 자리 차지하기가 광범위하게 펼쳐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21일에는 “선거에 도움을 줬다는 이유로 전문성이 없는 고위 공직자 출신의 유관기관장 발탁은 공직사회 분열과 공무원 줄서기를 부추기고 제주사회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주요 원인이다”라고 꼬집었다.  

   
▲ 원희룡 인사는 우근민을 비롯한 '제주판3김' 인사와는 달라야 한다

공무원 인사는 어떤가? 2010년 8월 첫 인사를 두고 언론은 “이들 인사는 우근민 도정의 주요 인물로 분류되면서 예상했던 인사 이동”이라고 평가했다. 제주도의회 방문추 의원은 “승자독식 인사가 아닌가”라며 이명박 정부의 '강부자' 인사에 빗댔다.  다음해인 2011년 첫 정기인사를 두고는 제주도공무원노조가 기자회견을 열어 “측근 간부 공무원만을 유임시키거나 직위 승진시키는 등 원칙없는 인사를 했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허탈함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도가  “노조가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라며 해명에 나설 정도로 민망한 인사였다.

더 가관인건 우근민 전 지사는 취임 직후인 2010년 7월 13일 “보은성 인사를 배제하고 개혁 의지가 있는 인물을 기용해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선 보전 후 개발" 발언과 함께 두고두고 회자될 '명언'이 될 것이다. 

지금의 산하기관장 등은 우근민 인사 연장선상에 있는 결과물이다. 전문성 등 타당한 기준은 찾아보기 힘들다. 선거공신이며 측근들이다. 본인들이 더 잘알고 있을 것이다. 염치를 좀 가져야 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점이 김태환 전 지사 측근들이 ‘컴백’하는 계기가 되서는 안된다. 김태환 전 지사와 그 측근들에 대한 비판이 상대적으로 덜한 이유는 시간의 힘에 불과하다. 김태환, 우근민 전 지사와 그 측근들(공무원 포함)은 ‘제주판3김’적폐를 만들고 쌓아놓은 당사자다. 이란성 쌍둥이며 마주보는 거울이다. 이들은 이른바 '선피아' 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를 만들었다. 

원희룡 지사는 그의 말처럼 빚진게 없다. 따라서 ‘인정’에 연연해야할 이유가 없다. 공무원 인사는 ‘이 사람 아니면 저 사람’ 밖에 선택 여지가 없다는 점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산하기관 인사는 다르다. ‘제주판3김’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제주도를 여는 첫 단초를 만들어야 한다.  도민이 지켜보고 있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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