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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버린 도서관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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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11  09: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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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독서의 달’이다. 이와 관련해 전국에서 열리는 행사는 무려 6700여건이나 된다. 제주도도 예외가 아니다. 도내 공공도서관은 ‘독서진흥사업’전개를 통해 각 도서관마다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29일에는 제주지역 21개 도서관이 참여하는 제주도공공도서관대회도 열린다.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애플 스티브 잡스는 경영학 전공이 아니다. 대학도 졸업하지 못했다. 그러나 빌 게이츠는 “오늘의 나를 만들어준 것은 동네 도서관”이라고 말했다. 빌 게이츠와 스티드 잡스 둘 다 독서광이다. 뉴욕타임스는 “성공한 CEO들의 비결은 서재에 있다”고 했다. 해리 포터를 쓴 조앤 롤링도 독서광이다.

나폴레옹, 링컨, 정약용, 에디슨, 모택동, 헬렌 켈러, 김대중… 역사책이나 위인 반열에 오른 인물의 공통점은 독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프라 윈프리. 사생아로 태어났으며 그녀의 어린 시절은 구타로 점철됐다. 강간도 당했고 미숙아를 사산했다. 알코올과 마약중독자 출신이다. 그녀를 끔찍한 수렁에서 건져낸건 독서다. 지금은 1년 수입이 1500억원을 넘는 여성 앵커다. 그녀는 “나를 이렇게 만든 것은 독서”라고 했다. 인기 배우 유승룡이 출연하는 CF ‘배달의 민족’. 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우아한 형제’의 대표 김봉진 역시 독서광이다. 매달 도서 구입비로 5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모 서점 VIP 고객이라고 한다.

‘더 와이어’ 2002년부터 2008년까지 HBO에서 방영한 ‘미드’로 역대 최고의 TV시리즈로 평가받는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 드라마를 최고의 TV시리즈라고 말한바 있다. 드라마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놈은 도서관 대출증을 가지고 있는 검둥이(흑인)이다” 드라마 맥락을 감안하면 이 말은, 지금 처지가 허술하고 보잘것없고 궁상스러워도 함부로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충고다. 책읽는 사람을, 도서관 다니는 사람을 말이다. 하기야 부모에게 버림받고 대학도 때려치고 같잖은 히피 흉내나 내던 스티브 잡스가 이러한 인물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독서의 힘이다.

시인 장석주는 “희망없는 내일과 궁핍이 의식을 옥죄었지만 날마다 책들을 읽는 것으로 그 고통을 견뎌냈다”고 청년시절을 술회했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는 말한다. “독서가는 죽기전에 천 번의 인생을 산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단 한번 인생을 사는 것이다” 또 말한다. “검은 숫돌로 벼려야 하듯이 머리는 책으로 갈고 닭는 것이다”라고.

도서관은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잉태하고 확장시켜주는 곳이다. 한라도서관에서, 우당도서관에서, 한경도서관에서 김대중,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같은 사람들이 나오지 말라는 법 없다.

   
 

추석연휴는 대체휴일까지 감안하면 5일이나 됐다. 독서하기 좋은 가을, 독서의 달 9월에 맞은 긴 연휴는 책 읽기 좋은 기회이다. 명절 치르기와 오랫만에 만나는 지인들과의 시간을 감안해도 여유가 절로 나오는 긴 시간이다. 손석희 앵커는 9시 뉴스에서 “젊은 세대들에게는 명절이라기 보다는 긴 연휴쪽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서관은 없었다. 10일 ‘제주도공공도서관’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한라, 우당, 탐라, 제주기적의 도서관, 애월, 조천, 한경도서관까지 모두 휴관이었다. 적어도 홈페이지에 나온 정보로는 모두 휴관이었다. 한라도서관은 7일부터 10일까지 휴관했다. 우당도서관은 10일 열람실만 열었다. 도서는 대여하거나 보지는 못한다. 조천도서관도 열람실만 개방했다. 제주기적의 도서관, 한경도서관은 전화 확인도 되지 않았다. 탐라도서관과 애월도서관은 10일 정상 운영했지만 홈페이지에는 휴관으로 안내돼 있었다.

도서관들의 대답은 추석연휴는 법에 의한 공휴일이라고 했다. 맞는 말이겠다. 국립제주박물관을 보자. 박물관 홈페이지에는 “9월 8일은 휴관이나 추석으로 개관합니다. 대체 휴관일은 9월 11일입니다”라고 안내돼 있다. 연휴 첫날인 6일(토)부터 대체휴일로 확보된 10일까지 개관했다. 서귀포지역 공공도서관을 보자. 삼매봉도서관을 비롯해 중앙도서관, 서부도서관, 서귀포기적의도서관이 10일 정상운영했다. 삼매봉도서관 관계자는 “연휴가 길어 서귀포 동(洞)지역 주민들 도서관 이용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각 도서관과 직원들 의견을 조율해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제주시지역 도서관과 서귀포지역 도서관 그리고 국립제주박물관의 추석 연휴 운영방침을 보면 공공시설물이 누구를 위해 운영되고 있는지, 그들 각각의 마인드를 알 수 있다. 노인 한명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불에 타 사라져버린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제주시 공공도서관은 연휴동안 불에 탔다. 이용하지 못하는 도서관은 존재 가치가 없다. 사람으로 북적거리는 것이 도서관 본연의 목적이다. 

하나 더. 제주도공공도서관 홈페이지 똑바로 운영하자. 개관하는 도서관에도 버젓이 휴관 딱지가 붙어있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는 것은 상식이다. 심지어 전화번호를 알고 싶을때도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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