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세계 평화의 날을 맞이해 평화의 길 걷기 행사가 20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관덕정과 사라봉 일원, 제주시 구도심에서 개최된다.

행사 주최는 UN 세계 평화의 날 한국조직위원회이며 후원은 외교부와 제주도이다. 주관은 글로벌이너피스(대표 고은경)가 맡는다.

UN 세계 평화의 날은 ‘전 세계의 전쟁과 폭력이 중단되는 날’로써 평화의 이상을 모든 나라 모든 시민들이 기념하고 강화할 수 있도록 매년 9월 21일로 지정되었다. 올해 세계평화의 날 주제는 ‘인류의 평화에 대한 권리(The Right of Peoples to Peace)'이다.

제주 행사는 옛 제주인들의 아픔이 묻어있는 현장을 직접 돌아보며 제주와 지구촌의 평화를 염원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20일 오전 9시 관덕정 앞에서 UN 세계 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반기문 사무총장의 영상 메시지로 시작된다.

관덕정에서는 4·3 도화선이 되었던 사건과 천주교 ‘신축화해길’을 소개할 계획이다. 불교와 민간신앙 유적지인 서자복을 지나 탑동 해안로에서는 ‘오늘의 전쟁 상황’을, 동자복에서는 불교 순례길을 안내한다. 모충사에서는 항일운동을 벌인 기독교 순교자 조봉호의 기념비가 있는 곳에서 기독교 ‘화해의 길’을 소개한다. 이어 김만덕 전시관을 돌아보고 별도봉을 거쳐 잃어버린 마을인 4·3 곤을동 마을까지 걷는 일정으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참가신청은 제주지역 기념사업을 주관하는 글로벌이너피스 블로그 (blog.naver.com/gipjeju)에서 선착순으로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