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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범 씨가 에너지공사 사장 하시죠!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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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23  10: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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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이 낮은 인사를 기용하며 잡음이 일고 있다”
“에너지 분야 전문가나 경력자라고 하기에는 낯간지러운 수준이다”
“18년전 에너지관리계장을 역임한 것이 전문성이라면 전문성이다”
“능력과 전문성이라는 원칙을 지켰는지 세밀한 검증이 필요하다”

이성구 전 교통관리단장이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것에 대한 언론들의 평가다.

국정감사에서 주승용 의원은 “신구범 지사의 최측근이며 보은인사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내정 배경을 두고 신구범 전 지사의 ‘몫’이라는 말도 나왔다. 신구범 전 지사는 ‘새도정위원회’ 인수위원장을 지냈다.

신구범 전 지사는 1996년 이성구 내정자를 제주도청 에너지관리계장으로 발령냈다. 신구범 전 지사는 자서전에서 “이성구 과장의 추진력과 배짱, 목표완수 능력을 지켜보는 이로서 그의 승진은 당연한 것이었다”고 적고 있다.

이성구 내정자는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후보 선대위에 공동선대본부장으로 참여했다. 선거 후 신구범 후보와 함께 원희룡 ‘새도정위원회’에 발탁된다. 신구범 전 지사는 10여명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성구 내정자의 ‘선거 경력’은 이 뿐만이 아니다. 현명관 후보와 우근민 후보가 격돌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현명관 선대위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린다. 당시 선거에서 신구범 씨는 한나라당(사실상 한나라당 후보) 현명관 후보를 돕는다.

신구범 씨는 자서전에서 자신의 해상풍력사업에 도움을 준 이성구 내정자에게 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성구 내정자는 공직 기간 대부분을 교통관련부서에서 근무했다. 그에게 굳이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필요하다면 교통분야에서 갖다붙이는게 맞다. 17년전 관련부서 근무와 17년전 제작사에서 발급한 유지,보수 라이센스로 전문가연하는 것은 누가 봐도 궁색하다. 공직 생활 40년 중 1년 10개월 경력은 '외도'라고 표현하는게 맞다.  ’아웃라이어’를 들먹이는 것 조차 피곤하다. 운전면허 적성검사 기간은 10년이다. 65세 이상은 5년이다. 보름동안 교육받고 취득한 17년전 자격증을 전문가임을 증명할 근거로 내놓는 것은 개그 콘서트다. 

신구범 전 인수위워장은 ‘몫’인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자리 구상을 인수위에 참여하면서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교통 ‘전문가’인 이성구 내정자를 환경, 건설, 건축, 교통 분야인 ‘환경과 도시분과’가 아닌 ‘미래산업분과’로 끼워넣는다. 이 분과는 미래산업, 균형발전, 중소기업을 다뤘다. 눈치 빠른 사람들은 이때 향후 작렬될 꼼수를 읽어냈을 수도 있다. 

신구범 씨 자서전 내용이다. “대한민국에서 자치단체 주도하에 만들어져 상업운전에 들어간 최초의 풍력발전이다. 그 시절엔 그렇게 구좌읍 행원리 공유수면 10만평을 확보해 그보다 더 큰 아시아 최대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만들어보고 싶은 꿈도 가졌다”

제주도의 이성구 내정자 발표문이다. “행원풍력발전단지 조성계획을 세워 1997년에 아시아지역에선 최초로 풍력발전기를 도입․운영, 제주가 풍력발전 메카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샴 쌍둥이다.

협치라는 항변도 나옴직하다. 그러나 정파를 가리지 않고 신구범 전 지사를 ‘추종’한 이성구 내정자는 말할 것도 없고 신구범 전 새정치연합 제주도지사의 행적도 만만치 않다. 정치 역정 대부분을 새누리당(과거 한나라당)에서 보낸것은 그렇다 치자.  그러나 지난 지방선거 전후의 행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성에 동의하지 않게 만든다. 신구범 전 새정치연합 제주도지사 후보는 당원명부에는 이름이 올라 있지만 당비 미납 상태다. 불과 몇 개월전 새정치연합 대표선수 간판을 달고 있던 사람이라고 믿기에는 과하게 알뜰하다.  그의 행보는 노 정치가의 사적 영달 추구 과정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오히려 설득력을 얻는다.

제주도는 산하 공공기관 기관장에 대해 전문성, 경력, 능력 유무를 검증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기관장 자격요건을 강화를 말했다. 이를 통해 기관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것들이 “제주 발전에 기여토록 하기 위한 과정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만사라는 인사가 오염돼 있다. 롱테일 현상이 여전히 유효한 법칙임을 제주판  3김은 증명해주고 있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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