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급증하는 동남아시아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 제주도내 무슬림 인프라 시설 구축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제주관광공사(사장 양영근)는 숙박업체, 관광공연장, 대학, 기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무슬림 관광객들의 제주관광 만족도를 높이고 수용태세 개선을 위한 도내 무슬림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 공항기도처

 지난 1일부터 20일간 도내 숙박업체를 대상으로 객실 내 무슬림 기도문화 물품(전통 양탄자, 코란, 방향표시 팻말 등) 지원사업과 숙박업체를 비롯, 관광공연장, 대학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건물 내 기도처 구축 지원 대상자 선발을 위한 공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제주를 찾은 동남아 관광객은 총 135,704명으로 전년 11월 누계인 62,198명보다 2배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제주관광의 동남아 주력시장으로 떠오른 말레이시아의 경우, 전체 인구 2,800만명 중 60% 이상이 무슬림이며, 소득수준 향상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또한, 현지 아웃바운드 여행업계에서는 내년도 무슬림 해외여행은 전년대비 5%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사의 이번 지원사업은 무슬림들이 해외여행을 가는 경우에도 정해진 예배시간에 기도를 하는 특성을 고려하여 기본적인 기도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취지에서 비롯되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전 세계 인구의 약 1/5 이상을 차지하는 무슬림 시장은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잠재시장이며, 향후 제주유치 증진을 위해서는 문화․종교적 특성을 이해하고,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향후 제주관광공사는 할랄음식점 인프라 확충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의 할랄 음식점에서 한국의 음식을 안전하게 맛볼 수 있도록 할랄비빔밥, 할랄불고기 등 메뉴를 확대하는 지원사업과 현재 제주의 향토음식점을 대상으로 생선구이 등과 같은 할랄 대체가능 음식점 인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말레이시아 현지 유명잡지인 산타이트레블매거진를 홍보채널로 이용하는 등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특화 서비스와 기도처 시설 및 할랄음식점에 대한 해외홍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첫 번째 홍보 전략으로, 지난 9월 5일부터 8일까지 말레이시아 유명모델을 초청, 할랄음식점과 객실 내 기도문화 물품 제공 서비스 등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인프라 소개를 담은 홍보 영상물을 제작,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온라인 홍보 사업을 진행했다.

 '무슬림 기도문화 제공 서비스 지원사업' 신청은 2011년 12월 20일까지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www.ijto.or.kr)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