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기사제보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RSS

2023.1.20 금 15:05
제주레저신문
칼럼
김병립, 철새 행각보다 더 큰 문제는 민주주의 파괴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11.06  19:23:1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김병립 제주시장 예정자는 우근민 전 지사 최측근이다. 2010년 지방선거 정국에서 민주당을 탈당했다. 탈당의 변은 “잘못된 도지사 후보 선거운동을 해서 당을 더욱 박살내는데 동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납득하기 힘든 언사의 속내는 탈당 후 행보에서 잘 나타난다.

우근민 후보를 도와 선거를 치렀다. 우근민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을 “마음의 고향”이라고 했다. 민주당 자원을 빼내는데 성공한 우근민 후보는 신승했다. 선거 승리 공적 포커스는 민주당을 탈당하고 지속적으로 흔들어댄 김병립과 일단의 사람들에게 맞춰졌다. 김병립 예정자는 제주시장 자리를 거머쥐었다.

2011년 12월까지 제주시장을 역임한 김병립 예정자는 2012년 대선정국에서 문재인 후보의 제주캠프에 가세했다. 2013년과 2014년 초는 우근민 지사와 김병립 제주시장 예정자는 매우 분주했다. 무소속을 고수하며 향후 선거에 유리한 국면을 탐색하던 우근민 지사는 2013년 11월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최측근인 김병립 예정자는 우근민 지사와 행보를 함께 했다. 2013년 3월 새누리당은 원희룡이 줄기차게 요구한 100% 여론조사로 후보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우근민 지사는 4월 경선 불참을 선언했고 이어 선거 불출마까지 결정했다.

김병립 예정자는 우근민 지사 측근 중 가장 발빠르게 움직였다. 그야말로 어느새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 캠프에 가담해 있었다. 4년전 고희범 후보 선출에 반발하며 내건 “민주당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명분이 정치인이 흔히 내거는 상습적 거짓말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기민함은 영달 추구의 필수 조건으로 보였다.

시련은 있었다. 2012년 대선 패배다.  2014년 시련은 또 찾아왔다. 원희룡 후보가 캠프참여자 논공행상을 하지 않겠다며 각서를 받았다. 인수위 격인 ‘새도정준비위원회’의 취임준비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았지만 원희룡 당선자의 취임식 간소화 방침에 따라 사실상 할일이 없어져버렸다.

부활했다. ’S라인’, “만사송통”으로 불리는 국립대학교 교수가 김병립을 끌어올렸다는 후문이다. 김병립은 ’무늬만 공모’라는 비아냥을 듣는 절차를 거쳐 지난 5일 제주시장 내정자 자리에 올랐다.

김병립 내정자의 행보가 후대에 일신의 영달 추구의 모범적인 사표(师表)가 될지, 오락가락을 넘어선 문란의 경지까지 도달한 전범(典范)으로 남을지 관심없다. 또한 김병립 제주시장 내정자가 2011년 12월 제주시장 임기를 마치면서 말한 “무슨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개인적인 영달을 위해 하는 일은 없을 것”도 잊어줄 수 있다.

   
 

김병립 내정자는 민주주의 파괴자 
정당은 민주주의 사회의 근간을 이룬다. 사회의 갈등은 정당에서 걸러지고 수렴돼 정책으로 발전한다. 박상훈은 <민주주의의 재발견>에서 “좋은 정당없이 좋은 민주주의 없다”고 말한다. “대의민주주의를 잘하려면 좋은 정당체제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병립 내정자는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했다. 더 나아가 민주주의를 파괴했다. 제주도를 전대한민국의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지난해 10월 당시 우근민 도지사는 1만7000여명을 끌고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유령당원, 당비 대납, 개인정보 도용 의혹이 속출했다.

더 심각한 문제점은 이 과정에서 나타난 관변단체, 공무원, 공무원 부인 동원이다. 박희수 당시 제주도의회 의장은 “우 지사가 입당원서를 제출하면서 관변단체와 공무원 부인까지 동원하는 등 비상식적인 정치행위를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당내 경쟁자였던 김방훈 전 제주시장, 김용하 전 제주도의회 의장 등도 나섰다. 김태환 지사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도 “당비 대신 납부는 선거법 위반 뿐만 아니라 민주정치를 퇴보시키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개탄할 정도였다.

이 모든 것이 김병립 내정자 작품이다. K씨, J씨와 더불어1만7000여명 동원의 총 기획과 실행을 맡았다. 우근민 지사는 자신은 모르는 일인양 뒷짐지고 있고 이 세 명이 모든 일을 맡아서 했다. 당원 모집, 점검, 독려를 비롯해 분류, 제출까지 앞장섰다. 하수인이 아니라 공모자였다.

우근민과 김병립 내정자를 비롯한 이른바 ‘우근민 사단’은 도민을 자신들의 도구로 사용했다. 표 한장으로 치부했다. 당내 민주주의는 물론 민주주주의에도 관심을 두지 않는 행태를 보였다. 목적은 출마와 당선이었다. 이 일에 가장 앞장 선 사람 중 한명이 김병립 내정자다.

“시민들이 권리를 찾는데 너무 익숙해지다보니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의무나 책임에 대해서는 너무 무관심한 것 아닌가 생각도 든다”김병립 내정자가 2011년 제주시장 퇴임을 앞두고 한 말이다. 오로지 우근민 개인에 대한 맹목적 충성의 길을 걸었고 그로 인한 일신의 영달만을 추구하며 유권자의 권리, 시민의 권리를 파괴한 사람이 할 말은 아니다.

제주시민은 훌륭하지는 못하더라도 창피하지 않은 시장을 가질 권리가 있다. 지금을 살아가는 시민뿐만 아니라 후대의 제주시민에게도 이 권리는 필요하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제주레저신문이 창간 10주년을 맞았습니다. 다가올 10년을 위한 후원금을 받습니다.
신한 110-339-299784. 강민식 제주레저신문]
강민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캘러웨이, 에이펙스 블랙 아이언 한정판
2
박희용 리드 우승, 이숙희 스피드 우승
3
음원 홍보 플랫폼 ‘뮤직허브’ 출시
4
조선시대 니장의 전통건축기술
5
정태근 신임 제주적십자 회장
6
페트병 재활용 식품용기 탄생 임박
7
오영훈 지사 대정오일시장 방문
8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설 다음날을
9
제주관광공사, 관광 웹진 발행
10
강마리 개인전 '서귀-나에게로 돌아가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사로 109-1 2층  |  대표전화 : 064-725-3700  |  팩스 : 064-725-0036
등록번호 : 제주아-01029  |  등록일 : 2011년 5월 30일  |  사업자등록번호 616-27-96889  |  창간일 : 2011년 5월 31일
발행인 : 양인하  |  편집인 : 강민식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민식
Copyright © 2011 제주레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leisuretimes@leisur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