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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는 모르고 구글은 아는 석주명 탄생일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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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18  10: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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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3일 구글의 로고가 바뀌었다. ‘나비박사’ 석주명 박사의 탄생 106주년을 기념하는 로고다. 구글은 특별한 날이나 이벤트를 기념해 일시적으로 로고를 바꾼다. 이를 ‘두들’이라고 한다.

   
▲ 11월 13일 석주명 탄생일 기념 구글 두들

이날 구글은 “나비 연구에 평생을 바쳐온 곤충학자이자 일명 ‘나비 박사’로 잘 알려진 석주명 박사의 탄생 106주년을 축하합니다!”며 “석주명 박사는 1908년 평양에서 태어나 1931년대 초반부터 나비 연구를 시작하였습니다. 그의 큰 업적 중 하나는 외국학자들의 잘못된 나비 분류를 바로 잡은 것입니다. 당시 외국학자들은 조금만 다른 특징이 있으면 새로운 종의 나비라고 주장하고 한국의 나비가 총 844종이라고 과장하고 있었으나, 그는 많은 나비가 동종이명에 불과하다는 것을 밝혀내고 ‘조선산 나비 총목록(1940년)’을 통해 모두 248종이라고 바로 잡았습니다. 석박사의 이 목록은 한국인 저서로는 처음으로 영국왕립도서관에 소장됐으며, 이로써 석주명 박사는 세계적인 학자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라고 석주명 박사를 소개했다.

서귀포에는 지난 7월에 조성한 ’석주명나비길’이 있다. 당시 서귀포시는 이 길을 “한국의 파브르라 불리는 나비박사 석주명 선생이 1943년부터 2년간 머무르면서 나비를 채집하고 제주어를 연구한 역사의 흔적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석주명 박사를 기념하는 나비박물관과 기념관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30일 부광진 서귀포시 부시장은 제주도의회에서 “2015년까지 4년동안 추진되는 농림식품부 사업 일환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석주명 박사는 평양에서 태어났다. 서귀포에 머문 기간은 1943년부터 1945년까지로 3년에 불과하다. 이 기간동안 석주명 박사는 나비를 채집하고 제주어를 연구했다.

서귀포시의 ‘석주명나비길’개장은 지역의 길에 콘텐츠를 활용해 스토리를 입힌 경우다. 그러나 딱 여기까지다. 길에 ‘석주명나비’를 붙인데 그치고 있다. 외국계 기업인 구글이 석주명 기념일을 기억해 두들을 제작하고 알리던 그날, 정작 서귀포시는 석주명 탄생일도 모르고 있었다. 강원도 강릉과 전남 장성이 치열하게 벌인 홍길동 고향 논쟁을 감안하면 서귀포시의 안일함은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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