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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주, 박영부, 잭 바우어, 피노체트의 48시간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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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20  16: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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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제주도의회는 김국주 예정자에 대해 ‘부정적’ 결론을 내렸다.

제주도의회의 김국주 제주도 감사위원장 예정자 임명동의안 처리가 당초 19일 오전 10시에서 21일로 연기됐다. 결정은 급작스럽게 내려졌다. 도의회는 19일 당일 오전 8시 56분에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갑작스런 연기는18일 오후 늦은 시간부터 19일 이른 아침 사이에 결정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도의회는 ”도청에서 도정질문 답변에 영향을 우려해 도정질문이 끝나는 시점에서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요청 주체는 도청이고 도의회는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의회는 ”임명동의안 처리가 도정질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보다 신중한 동의안 처리를 위해 도정질문이 끝나는 시점으로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제주도와 김국주 예정자는 48시간을 벌었다. 능동적으로 벌었다. ’24’라는 미드(미국 드라마)가 있다. 대테러조직 요원인 잭 바우어가 미국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를 막기위해 활약하는 내용이다. 에피소드 한 편은 1시간 동안 벌어지는 일이다. 드라마 한 시즌 에피소드는 24개이다. 그러니까 딱 하루동안에 엄청난 사건을 해결해 낸다. 긴장감과 중독성은 우리나라에서 미드 붐을 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잭 바우어를 보면 24시간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 알게 된다.

1973년 9월 11일 칠레의 아옌데 정부가 군부 쿠데타에 의해 전복된다. 작전명은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이다. 그 며칠전 닉슨 대통령이 참석한 비밀회의에서는 ’48시간 내에 끝낼 것’이라는 지침이 확정된다. 48시간은 한 국가의 합법적인 정부를 붕괴시키는데 충분한 시간이다.

제주도와 김국주 예정자가 벌어들인 48시간은 이런 시간이다. 48시간 연기에 대해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나름대로 이유를 말하고 있지만 있지만 지난 이성구 제주에너지공사 청문회 당시의 “유연한 결론”과 그 이후의 임명강행을 떠올리게 한다.

도와 의회가 내건 이유가 진실인가? 제주도는 김국주 감사위원장 임명 처리안 키를 쥐고 있는 도의원들에 대한 접촉이 없는가? 전화든 대면이든 제3자를 통해서든 이른바 ‘정무’를 하고 있지 않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김국주 예정자는 도의원들을 접촉 하고 있지 않은가? 전화든 대면이든 제3자를 통해서든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로비’를 하고 있지 않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했다는데, 하고 있다는데 장을 지질 손가락을 건다.

21일 오전 10시 김국주 감사위원장 예정과 임명 처리안이 제주도의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그리고 부동의, 동의 여부가 결정된다. 청문회는 ‘부정적’의견을 내놨다. 48시간만에 어떻게 변하는지 흥미롭게 지켜볼만 하다. 청문회가 과연 필요한 것인지도 알 수 있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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