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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립 씨 처럼 살라고 말할 수 있나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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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15  23: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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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지방선거. 야인이었던 우근민 후보는 선거 1년여 전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속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당시 도지사인 김태환 씨도 불출마 선언을 했다. 우근민 대세론은 거칠것이 없었다. 김병립 제주시장 예정자는 민주당을 탈당했다. “당을 더욱 박살내는데 동참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무소속 우근민 후보를 지원한다. 우근민 후보가 승리했다. 김병립 예정자는 제주시장 자리를 차지했다.

2012년 대통령 선거.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가 민주당 후보 경선에 나서 각축을 벌였다. 그러나 제주 경선 이전부터 문재인 대세론은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다. 김병립 예정자는 문재인 후보를 지원했다. 의외의 행보였다. 김병립 예정자는 ‘손학규계’로 분류된다. 손학규 후보는 제주경선에서 참패하며 사실상 후보 대열에서 탈락했다. 대선 본선에서는 제주시민캠프 상임대표를 맡았다.

   
▲ 2012년 7월 제주시오일장을 방문한 문재인 후보와 김병립 예정자

2013년. 제주시장을 지낸 김병립 씨는 새누리당 당원을 모집하고 있었다. 무려 1만7000여명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 동원 등 각종 의혹이 쏟아져 나왔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김병립 예정자 부인도 이때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우근민 지사는 1만7000여명을 동반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2014년 3월, 우근민 지사가 새누리당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중앙당은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을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우근민 지사가 원희룡 후보를 이길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상황이었다.

김병립 예정자는 원희룡 후보의 제주지사 출마 선언 이전에는 우근민 지사가 새누리당 후보만 된다면 본선 승리는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그러나 원희룡 후보 출마로 인해 2014년 제주도지사 선거는 사실상 종료됐다. 김병립 예정자 성향을 감안한다면 1만7000여명을 모집하는데 주연 역할한 그가 ‘이기는 선거판’에 가담할 길은 봉쇄 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카멜레온의 변신은 진행 중이었다. 김병립 예정자는 원희룡 새누리당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빛보다 빠른 속도였다.

항상 승산이 보이는 줄을 잡았다.

민주당 출신이며, 노사모 핵심(어느 보도에서 봤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 당시 제주 노사모 회장을 지냈던 인사는 “전혀 사실이 아님”이라고 확인해줬다)이라는 김병립 예정자에게 노무현 대통령이 한 말을 전한다. “기회주의자는 포섭 대상이 될 수는 있지만 지도자로 모시지는 않는다”

제주시장 공백으로 인한 피해보다 이러한 인사로 인한 피해가 더 크다, 측량할 수도 없을 만큼 크다. 뒷 사람들에게 이런 삶을 살라고 말할 수 있나.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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