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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관광지14] 돌하르방공원10여 년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곳
정은선 기자  |  esjeong@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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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2.09  11: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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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하르방은 제주도에 있는 장승의 일종으로, '돌할아버지'란 뜻이다. -문화재청

 최근 며칠 동안 제주에는 구름이 잔뜩 몰려와 비를 내리고, 찬바람이 몸을 움츠리게 만들었었다. 모처럼 해가 나와 포근하던 날, 이름만 들어봤던 돌하르방공원을 찾았다. 제주공항에서 차를 타고 동쪽으로 4~50분 정도가면 함덕을 지나 북촌마을이 나온다. 돌하르방공원은 이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 돌하르방공원 입구
 돌하르방공원은 말 그대로 공원이다. 여기에서 돌하르방의 학술적 정보를 얻고 가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가면 달성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공원이라는 이름에 맞게 산책하듯이 걸으면서 곳곳에 있는 돌하르방을 감상하는 것이 좋다.

 입구에는 친근한 돌하르방이 꽃을 들고 어서 오라고 반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무표정하고 근엄한 돌하르방의 모습이 아닌 웃으며 반기는 모습이 정겹게 느껴진다.

 돌하르방은 보통 성문 앞에 세웠던 것으로, 제주시 21기, 성읍리 12기, 대정읍 12기, 45기가 남아 있다. 지역에 따라 조금씩 크기나 모습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머리에 꼭 끼는 벙거지 모자, 큰 눈, 주먹코, 배에 올린 손이 공통적인 모습이다.

 제주성의 돌하르방은 상반신만 표현되어 있고, 3등신에 가깝다. 둥근 테가 달린 벙거지 모자를 쓰고 있으며 그 크기가 157cm에서 238cm 정도로 다른 읍성의 돌하르방보다 크다.

   
▲ 대정현의 돌하르방
 대정현의 돌하르방은 제주시, 성읍리의 그것보다 크기가 가장 작다. 얼굴이 커서 전체 비율이 2등신에 가깝고, 눈이 툭 튀어나와있는 모습이 익살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돌의 앞면에만 조각되어 있고, 뒷면은 자연 그래도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저 똑같은 줄만 알았던 돌하르방이 같은 제주도 안에서도 조금씩 다르다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

 돌하르방공원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돌하르방과는 조금 다른, 각양각색의 돌하르방을 만날 수 있다.

   
▲ 세상 곳곳의 평화가 깃들기를 염원하며 걸어 다니는 돌하르방
 세계평화의 섬이라는 이름에 맞게 평화의 이미지를 가진 돌하르방들이 기다리고 있다. 평화를 머금은 꽃을 들고 있는 돌하르방, 세상 곳곳의 평화가 깃들기를 염원하며 걸어 다니는 돌하르방, 돌 새들에게 모이를 주는 돌하르방 등 우리의 상식을 벗어난 재미있는 돌하르방들이 가득가득하다.

 돌하르방 말고도 여러 작품이 눈에 띈다. 소설가 이외수와 돌하르방을 그리는 빈센트 반 고흐, 슈퍼맨과 원더우먼들이 돌하르방과 공원을 채우고 있다.

   
▲ 소설가 이외수와 빈센트 반 고흐
 한쪽에 마련된 작업실에서는 김남홍 원장이 작품활동을 하고 있었다. 작업실 위에는 그의 작품세계를 살짝 엿볼 수 있는 작은 갤러리가 있다.

 관광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바로 선물가게다. 이 곳에도 다른 관광지에서 구매할 수 있는 기념품들이 진열되어 있지만, 돌하르방공원이 아니면 구입할 수 없는, 이곳에서 직접 조각한 작은 돌하르방이 있다.

 구미에서 온 권선경씨는 "관광지 소개 책자를 통해 방문했다"며, “화려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소박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살짝 내보였다.

   
▲ 수문장의 역할을 했던 돌하르방
 제주에 많은 관광지가 저마다의 색깔을 가지고 관광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굳이 제주가 아니더라도 감상할 수 있는 관광지들도 많고, 제주의 색을 갖지 않고 있는 관광지들도 많다.

 '제주'가 보고 싶어 비행기를 타고, 배를 타고 왔다면 제주를 느낄 수 있는 관광지를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돌하르방공원은 다른 관광지들처럼 호기심을 자아내거나, 시각을 자극할 만한 화려한 전시물들은 없지만, 제주를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흙길로 되어 있어 비가 오는 날에는 한 번 더 생각해보고 가보길 권한다.

 돌하르방공원 관계자는 "돌하르방공원은 김남홍 원장이 10여 년 동안 기획하고, 만들어 온 곳이다. 지금 이 모습이 완성이라고 말 할 수 없다. 원장이 계속 작품을 만들고 있고, 그 작품들이 공원을 계속 채워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용안내

 관람시간 :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
 이용요금 : 성인 - 4천원 / 청소년 - 3천원 / 어린이 - 2천원

 홈페이지 : www.dolharbangpark.com
 찾아가는 길 :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976(http://dmaps.kr/8gn2)

정은선 기자  esjeong@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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