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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 시리즈14] 순화국수 '아강발'아강발, 네이버도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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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2.09  16: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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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아강발에 대한 정의부터 하고 가자.

 블로그등 인터넷에 보면 아강발의 어원을 '아기발'에서 찾고 있는 글을 볼수 있다. 아장아장이라는 의태어에서 유추한 것으로 생각한다.

   
▲ 아강발
 식당을 찾아갔던 날도 관광객이 사장님에게 같은 내용으로 질문하는 장면을 볼수 있었다.

 여기에서 발전해 새끼돼지의 족발이라고 하는 것 도 종종 보인다. 심지어는 네이버사전에도 아강발을 '새끼 돼지 족발을 일컫는 제주도 방언'이라고 해 놨고 돼지 아강발은 '족발을 일컫는 제주도 지방의 말입니다'라고 적어놨다. 단언하건대 네이버는 틀렸다.

 아강발은 돼지발목 아랫부분부터 발가락이 있는 곳까지, 그러니까 발목부터 발에 이르는 부위를 말한다. 새끼돼지, 어미돼지 구분 안한다. 무릎위부터는 족발이다.

 타 지역에서 아강발을 '미니족발' 이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그래서 미니족탕이라는 메뉴도 만들고.. 그러지 말자. 순수한 우리말이 있다. 어제 오늘 만들어진, 그리고 잡스런 잡탕말도 아니다.

 '아강발' 얼마나 좋은 이름인가! 아강발로 가자. 이제부터 아강발로 대동단결이다.

   
▲ 순화국수
 아강발은 지방이 적고 칼슘이 많다. 그리고 콜라겐이 풍부하다. 콜라겐은 항암효과, 면역성 강화에 도움이 되고 특히 피부의 탄력을 유지시키고 잔주름을 예방한다. 또한 피부의 수분보유력을 높이는 기능이 있다.

 산모들이 먹으면 모유가 풍부해지고 산후조리도 잘 된다고 한다. 여성의 음식이다. 따라서 아강발을 먹는 모습이 우왁스럽다고 안 이쁘게 보지 말자. 오히려 그윽하고 사랑스런 눈길을 보내주는 것이, 사랑받을수 있는 남자의 자격이다.

 흔히 족발을 '콜라겐의 대명사'라며 찬사를 바친다. 아강발은 콜라겐 덩어리다.

 족발은 스스로 콜라겐 왕좌에서 내려와서, 콜라겐을 거론할때 '아강발 보다는 한참 떨어지지만'을 항상 앞에 붙여야 한다. 그 길이 도덕적으로 완벽한 공정사회를 이루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하는 방법이다.

   
▲ 순화국수 내부
 노형동에 있는 순화국수를 찾았다.

 제주도내 한가락씩한다는 국수집마다 아강발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 식당에서 아강발은 유명한 고기국수의 악세사리 취급을 받고 있다.

 아강발이 고기국수를 장신구 취급하며 주요리로 우뚝선 집이 노형동에 있다. 그러나 이 집 상호도 순화'국수'다. ㅠㅠ

 아강발, 제주가 자랑할만한 전통 음식이다.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는 웰빙식품이다. 그러나 국수집의 구색맞추기 메뉴로 전락해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유 중의 하나는 아강발을 많은 집들이 '공장'에서 납품받는 것이다.

   
▲ 메뉴판
 순화국수는 당연히 직접 재료를 구하고, 씻고, 삶는다. 이 집 아강발을 먹어보면 희미하게 한약 냄새가 난다. 사장님만 아는 약재 몇가지를 첨가해서 삶는다고 한다. 특유의 풍미를 해칠 정도는 전혀 아니다.

 아강발 특유의 쫀득쫀득한 식감이 입에 쩍쩍 붙는다. 족발하고의 간격이 몇센치에 불과하지만 맛은 뚜렷하게 다르다. 푸석거림이 많은 족발보다는 쫀득한 느낌의 아강발을 훨씬 선호한다. 가격도 저렴하다.

 고기국수 등 국수도 평균이상이다. 그러나 이 집 추천은 아강발로 인한 것이다.

 제주도 여행에서 꼭 먹어야 할 것이 무엇인가? 흑돼지, 회, 갈치, 고등어조림, 고기국수, 말고기...여기에 반드시 아강발을 추가할 것을 권한다.

 점심식사부터 가능하고 저녁 8시까지 영업한다. 매주 일요일은 휴무다.

 찾아가는 길 : 제주시 노형동 934-18(dmaps.kr/8gur)

제주레저신문  leisuretimes@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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