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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레저신문
관광맛집
마침내 찾아낸 '제주의 맛' 장태국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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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12  09: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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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태국

제주레저신문에서 맛집으로 추천했던 덕승식당이 (http://goo.gl/GhywHc) 지난해 장소를 옮겼다. 그런데 주인이 경영과 조리를 그만뒀다. 상호는 같지만 전혀 다른식당이 됐다. 옥돔지리는 제 맛을 잃었다. 오전 11시 30분 이후, 근처에 있는 도청, 교육청, 경찰청, 제주도의회 직원들이 마치 행진하듯 움직이는 풍경을 만들어내던 식당이었다. 육지에서 온 손님들이 한결같이 경탄하던 옥돔지리를 잃었다. 공무원도, 손님도, 나도 울었다.

2014년 12월, 점심이나 같이 하자는 선배님 호출을 받았다. 사무실 근처 식당이다. 식사 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존경을 표했다. 잃어버린 덕승식당 옥돔지리에 필적할 아니 뛰어넘는 ‘장대국’을 찾았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그 선배님을 향한 감사가 토네이도처럼 용솟음치고 있음을 밝힌다.

장대국의 ‘장대’가 뭘까? 앎 이후에는 싱거웠지만 그 이전에는 상당한 혼란을 겪었다. 제주도 사투리로 장태다. 표준말로는 양태다. ‘장대’는 서해에서 부르는 이름이다. 낭태는 경상도의 호칭이지만 표준말로도 등재돼 있다. 양태, 낭태, 낭태어,우미어 모두 ‘장태’를 가리키는 표준말이다. 다음사전에는 모두 “[동물] 경골어류 횟대목 양탯과에 속한 바닷물고기. 모랫바닥에 살며, 몸길이는 대략 50센티미터 정도이다. 몸통은 아래위로 넓죽하고 배는 평평하며, 머리는 크고 꼬리는 가늘다. 빛깔은 등이 어두운 갈색이고 배는 흰색인데, 우리나라, 일본, 남중국해, 인도양 등지에 분포하고, 봄과 여름에 특히 맛이 좋다. 학명은 Platycephalus indicus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 장태국에는 고추, 멜국에는 마늘

장태국은 제주도 전통음식이다. 장태는 제주도에서 흔한 생선이다. 1911년 조선총독부에서 발행한 <한국수산지> 제주도편에 실린 당시 수산물 생산현황 자료에는 연간 15만마리가 생산되고 대부분 육지로 반출된다고 나온다. 가격은 1만2500엔. 고종 5년인 1868년 조정으로 올린 계문에는 전라도 이전미 상환에 대해 “양태와 미역을 실어 보내거나”라는 구절이 있다. 2007년 12월 제주도농업기술원에서 펴낸 <제주전통음식> ‘국’편에도 장태국이 올라있다.

   
▲ 안정생 할머니

상호가 길다. ‘정성듬뿍제주국’ 안정생(75)할머니가 조리를 한다. 제주의 맛이다. 덕승식당은 물론 중앙중학교 앞에 있는 그 식당,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그 곳과도 비교를 불허한다. 토박이들로 보이는 중년들이 많은 것으로 보면 ‘그 맛’, ‘고향의 맛’, ‘제주의 맛’을 찾아온 것일게다. 장태국(메뉴에는 장대국으로 써 있고 그렇게 불리고 있지만 장태국으로 호칭한다. 여기는 제주도다)은 물, 무, 장태, 잔파, 소금이 전부다. ‘잡’이 끼어들지 않는다. 갖은 양념따위가 필요치 않다. 음식을 내오는 분도 말한다. 다진 마늘 넎지 말고 드시라고. 마늘이 장태국을 과하게 ‘화장’이나 ‘분장’해버리는 것을 저어하기 때문이다. 멜국에는 넣어도 된다. 장태국에는 테이블에 마련된 고추 몇 조각만 넣으면 된다. 국물 몇 숟갈이면 벌써 행복해질 것이다. 과음으로 쓰린 속도, 관광 일정에 지친 육체도 크게 위로받는다. 이때가 제주도인 것인다.

   
 

밑반찬도 훌륭하다. 멜조림, 멜무침… 모두 직접 만든 제주 맛이다. 주문하고 20분 이상 걸린다. 공장이 아니라 식당이라는, 밥집이라는 증거다. 기다리는 동안 밑반찬을 집다 보면 막걸리 생각이 날 것이다.

‘국’ 메뉴로 장태국외에 멜국, 각제기(각재기라고 쓰여 있음)이 있다. 다른 메뉴로 멜회무침, 멜튀김이 있다. 고백하면 장태국만 먹어봤다. 열 번 이상 장태국만 먹었다. 그러나 믿어도 된다. 장태국이 이 정도라면 보지않고 믿어도 된다. 절대로 아무 식당이나 소개하지 않는 제주레저신문이 추천하는 곳이다.

2011년 개업했다. 관광객이 가끔 보인다. 혼자 있는 분을 몇번 봤다. IT로 표현한다면 얼리어답터 되겠다. 점심 식사를 위해 비교적 먼 이 곳까지 온 도청 고위공무원도 봤다. 아마도 행복했을 것이다.

   
 

일요일은 쉰다. 제주시 무근성7길 16( 구 주소 제주시 삼도2동 1069-2번지) 전화 064-755-9388. 테이블 8개다. 점심을 위해서라면 11시 30분까지는 도착하자. 밖에서 기다리기에는 요즘 좀 춥다. 관광객이라면 SNS나 인터넷에 올리지 말자. 오래오래 제주음식 먹고 싶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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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두어달 전에 갔었는데 정말 괜찮은 곳이죠.
이미 도민들은 많이 찾는 맛집!!

(2015-01-16 00: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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