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젊은 작가들을 위한 공간, '갤러리 하루'에서 지영 개인전을 열고, 미술 애호가들을 초대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영의 '비털스윗 걸(bittersweet girl)', '핑크 베어(pink bear)' 등 15점이 전시된다.

 사회의 불안한 이면을 같이 보여주는 지영 작가의 작품은 알루미늄에 산뜻하게 채색돼, 표면에는 인형, 식기, 소품 등이 정교하게 새겨져있다. 회화이면서 조각품인 이 작품들은 그 자체로도 매우 장식적이다.

 작품은 전체적으로 회화적이지만 알루미늄판을 덧붙이는 작업을 사용해 섬세한 표현으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도드라져 보이게 한다.

 단국대 홍지석 교수는 "산뜻하고 똑부러진 작가의 표현은 감춰진 섬세한 내면을 보호하기 위해 그녀가 덮어쓴 가면"이라며 "세상을 향한 애정이 기쁨과 슬픔, 빛과 어둠, 무거움과 가벼움, 농담과 진담 등의 이중성 사이로 다채롭게 반짝이는 것을 보면, 그녀의 재능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평했다.

 지영 작가는 "이번 전시는 제주에 작품을 선보이는 것에 의미를 두고 또한, 제주 올레의 매력을 마음껏 즐기려는 목적도 크다"고 말했다.

한편, 14일 오후 7시에 지영 작가의 전시와 함께 ‘갤러리 하루’ 개관 5주년 기념 파티 행사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