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제주들불축제’가 5일부터 8일까지 일정으로 애월읍 봉성리 평화도로변에 있는 새별오름에서 개최된다.

제주들불축제는 2015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우수축제, 제주특도 최우수축제, 제주인이 자랑하고 싶은 문화자원 1위에 선정됐으며 제주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았다.

제주는 1970년대지 소가 주 노동력이었다. 농가마다 보통 2～3마리 이상의 소를 기르며 밭을 경작하고, 수확한 농산물을 밭에서 집으로 운반했다. 농한기에는 소를 중산간 초지에 방목했다. 양축농가들은 윤번제로 마을의 가축들을 한데 모아 방목을 책임지곤 했으며 양질의 목초를 먹이기 위해 중산간 목야지 이곳저곳을 찾아다녔다.

마을사람들은 중산간 목야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늦겨울에서 경칩에 이르는 기간에 방목지가 될 곳에 불을 놓아 새 풀이 돋아나도록 방애(불놓기)를 놓았다. 불놓기를 하는 기간 동안에는 제주의 중산간 일대가 마치 산불이 난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규모가 대단했다. 제주들불축제는 제주의 옛 목축문화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승화 발전시켰다.

제주시는 올해 들불축제 일정을 3일에서 4일로 확대했다. 축제 하이라이트인 오름불놓기는 기존 일요일에서 토요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일요일 마지막 프로그램인 오름불놓기를 미처 즐기지 못하고 서둘러 돌아가야 하는 관광객 불편이 크게 개선됐다.

들불축제는 세계 최대 규모 ‘불’ 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오름불놓기의 더 큰 감동을 위하여 오름 눌 사이즈를 기존 3×3m에서 6×6m로 4배 확대했다. 또한 광장 눌 태우기도 기존 8개에서 10개로 늘렸다. 6일과 7일에는 500여개의 횃불을 준비해 횃불대행진도 치러진다. 축제 기간 내내 아름다운 ‘불’의 향연이 펼쳐진다.

들불축제는 제주시가 주최하는 행사이지만 제주도민 전체의 행사로 확대했다. 기존 제주시 읍면동 단위의 경연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눌 만들기, 듬돌들기, 넉둥베기 등 서귀포시민과 관광객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체험전, 특별전 등을 다채롭게 준비했다. 더불어 축제와 연계한 관광지 할인(20개소)과 축제 관련 관광상품도 늘렸다. 들불과 함께하는 젊음의 축제, 플래쉬몹 등 청소년이 직접 축제에 참여하는 늘어났다.

들불축제에서는 외국인이 쉽게 눈에 띈다. 눌 만들기, 듬돌들기 등 제주전통민속놀이와 횃불대행진 등 제주 문화의 독특함은 외국인 관광객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축제주제는 “들불의 희망, 세계로 번지다”이다. 외국인들을 위한 전용카페도 운영한다.

올해 축제에는 처음으로 독일 로렐라이시에서 찾아 축제 기간 내내 행사장 곳곳에서 관악 연주를 펼친다. 미국 샌타로사시 재즈댄스, 중국 래주시와 양주시의 전통무술과 예술도 펼쳐진다. 미국 구글 본사와 구글코리아에서 스트리트뷰도 촬영 예정이다. 미국 공영방송 PBS 취재도 계획돼 있다.

셔틀버스는 55대에서 64대로 늘렸다. 행사장에 임시 정류소를 지정해 평화로를 경유하는 하루 382대 버스를 이용해도 쉽게 축제장을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