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기사제보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RSS

2022.12.9 금 00:38
제주레저신문
칼럼
이사장 사퇴, 비밀 만남은 무엇 때문에?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03.26  09:24:0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대장금>, 2003년 9월 15일부터 2004년 3월 30일까지 MBC에서 방영한 드라마다. 평균 시청률 41.6%, 최고 시청률은 무려 55.5%를 기록했다. 통상 시청률 10%를 성공 기준으로 본다. 20% 이상은 대박, 30%가 넘어가면 초대박으로 평가한다. 이를 감안하면 55.5%는 가히 꿈의 시청률이다. <대장금>은 한류의 물꼬를 튼 드라마이다. 대장금 역을 맡은 이영애도 한류스타로 발돋움했다. 제주관광도 <대장금>덕을 적지않게 봤다.

역사적 인물인 대장금 기록은 조선왕조실록에 단 네번 나타난다.
“의녀 대장금(大長今)의 의술이 그 무리 중에서 조금 나으므로 바야흐로 대내(大內)에 출입하며 간병(看病)하니…”
”의녀(醫女) 대장금(大長今)과 계금(戒今)에게는 쌀과 콩을 각각 15석씩, 관목면(官木綿)과 정포(正布)를 각기 10필씩 내리고…”
”내의녀(內醫女) 대장금(大長今)과 은비(銀非) 등에게 약을 의논하라고 이미 하유(下諭)하였거니와…”
“의녀 대장금(大長今)에게는 쌀과 콩을 도합 5석(石), 은비(銀非)에게는 쌀과 콩 3석을 하사하고…”

<대장금>은 56부작 대하드라마이다. 조선왕조실록 중 <중종실록>에 기록된 단 4건으로 무려 56부작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최장기 베스트셀러 기록을 갖고 있는 소설<다빈치 코드>는 또 다른 형태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림 <최후의 만찬>에서 이야기를 뽑아냈다. 1856년 독일 뒤셀도르프 인근 네안더 골짜기 동굴에서 발견한 화석의 이름은 네안데르탈인이라고 붙여졌다. 창조론을 뒤엎었다. 화석 역시 기록이다. 기록은 살아 움직인다.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가늠할 수 없다.

곶자왈공유화재단 파동이 잠잠해졌다. 관용차 논란으로 시끄럽더니 이사장과 상임이사는 며칠 뒤 열린 이사회에서 사퇴했다. 사퇴 강요 논란이 일었다. 당사자는 사실무근이라고 대응했다. 그러자 사퇴 강요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이 있다고 했다. 문순영 국장은 녹취 파일이 있다면 공개하라며 직을 걸겠다고 강공으로 맞섰다. 잠잠해졌다. 1주일이 지났다. 관심에서 멀어졌다. 이사장은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 여전히 김선우, 오재윤 씨가 이사로 소개돼 있는 곶자왈공유화재단 홈페이지. 정상적 업무가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이사장-상임이사-사무국장(조직마다 다른 명칭으로도 불린다)은 보통 한 팀을 이룬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당 대표가 측근으로 불릴 수 있는 인사를 기어코 사무부총장에 기용한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번 곶자왈공유화재단 파동에서는 이사장+상임이사와 사무국장이 각각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사장과 상임이사는 지난 이사회에서 사퇴했다. 그러나 사무국장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도청에서 비밀리에 재단 사무국장을 만났다”문영희 전 상임이사의 말이다. 자세히 말하면 사퇴 강요 논란에 서 있는 문순영 국장과 현광식 도지사 비서실장이 곶자왈공유화재단 사무국장을 비밀리에 만났다는 것이다.

어느 시인이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고 했다. 그러나 만남은 목적을 가진 행위다. “어떤 인물이나 사물, 경우를 우연히 만나거나 마주침”이라는 뜻을 가진 ‘조우’와는 다르다. 한 술 더떠 “비밀 만남”이다. 만남의 목적이 더 강하고 뚜렷해진다. 문 국장과 현광식 비서실장은 무슨 목적으로 일개 사무국장을 만났을까? 그리고 무슨 말을, 무슨 논의가 이뤄졌을까?

로마의 피정복지 지배 원칙인 ‘분리해서 지배하라’가 떠오른다. 이는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삼았던 일본도 그대로 따라서 했다. 내응하는 쪽에서는 자신이 살아남고 공고한 위치를 확보하려면 기존 체제를 흔들어야 한다. 전부 없애거나 궤멸시켜야 한다. 이는 공로로 인정된다. 관리 부서의 국장과 ‘실세 of 실세’인 비서실장과 비밀 만남을 가질 정도면 목적한 바는 충분히 이뤘다고 봐도 된다.

삼국지 내용이다. 진경동은 노비다. 주인의 조조 암살 계획을 고발했다. 암살 음모를 피해간 조조는 진경동을 불렀다. 진경동은 큰 상을 기대했다. 그러나 조조는 목을 쳐 버렸다(물리적 목이다). 주인을 배반한 죄다. 그냥 두면 조조 자신도 언젠가는 진경동 배신에 목숨을 잃을 것이라면서.

사퇴 강요 논란과 녹취 파일 존재 여부는 흐지부지 됐다. 그러나 “비밀 만남”은 아무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 팩트의 위치로 올라갔다. 대장금이 될지, 다빈치 코드가 될지, 창조론을 뒤엎을 증거가 될지 지금으로서는 아무도 모른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레저신문이 창간 10주년을 맞았습니다. 다가올 10년을 위한 후원금을 받습니다.
신한 110-339-299784. 강민식 제주레저신문]
강민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극단 세이레 30주년 기념공연 '풍성'
2
당신에게도 또 다른 제주4‧3이 있지 않을까요
3
제주어종합상담실 예산 전액 삭감
4
KOICA NGO 기후환경 해외봉사단원 발대식
5
홍하엘, 불조심 포스터 공모전 대상 수상
6
한일포토콘테스트 시상식
7
싱가폴에서 제주관광 설명회
8
추자 보좌관, 우도 보좌관 임명
9
위성곤 의원, 김광동 임명 철회 요구
10
제주도,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사로 109-1 2층  |  대표전화 : 064-725-3700  |  팩스 : 064-725-0036
등록번호 : 제주아-01029  |  등록일 : 2011년 5월 30일  |  사업자등록번호 616-27-96889  |  창간일 : 2011년 5월 31일
발행인 : 양인하  |  편집인 : 강민식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민식
Copyright © 2011 제주레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leisuretimes@leisur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