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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생태도시의 나침반, 하논분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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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07  10: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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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현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최근에 생태(生態)라는 말이 사람들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앞으로 나아갈려고만 하는 인간중심의 직선적인 삶의 형태에 대한 반성으로 자연과 함께 상생하는 곡선으로의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서귀포시는 몇 년전부터 불기 시작한 걷기 열풍의 중심지로써 올레길, 둘레길, 오름 등이 도시와 함께 펼쳐져 생태도시에 최적화된 도시라고 볼 수 있다. 그 중심에 지금까지 가려져왔던 하논이 있다. 하논은 이름에서 유추되듯이 제주에서는 흔치 않은 논농사를 짓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도 가을이 되면 감귤밭과 어울려 황금빛 들판으로 장관을 제공하고 있다.

하논의 생태적 가치가 널리 알려진 계기가 2012년 WCC 총회였다. 하논분화구는 5만년의 생명정보를 담은 한반도 최대의 마르분화구이다. 2012년 제주에서 개최된 WCC총회시 하논분화구 복원및보전 의제가 발의안으로 채택되어 정부차원에서 복원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을 권고함에 따라 하논이 갖는 지구ㆍ환경적 가치를 인정받게 된 것이다. 하논에는 멸종위기 2급 식물인 삼백초를 비롯하여 멸종위기종인 매, 천연기념물인 잿빛개구리매, 황조롱이 등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분화구내에 몰망수를 비롯한 3개의 용천수가 있으며, 분화구안에 오름이 있는 등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을 포함한 극동지역의 미래기후 예측 가능지로서도 그 가치가 무궁무진하다.

   
▲ 하논분화구 복원 예상도

국가에서는 지형 또는 지질이 특이하여 학술적 연구 또는 자연경관의 유지를 위하여 보전이 필요한 지역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 보호할 의무가 있다. 하논은 학술적, 경관적 조건을 모두 갖춘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써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필요충분지역이다. 서귀포시가 나아가야할 생태도시로서의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의 역할을 하논분화구가 할 수 있다. 그 선결조건이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인 것이다.
자연적인 가치이외에도 하논은 서귀포의 초기 천주교 역사를 담고 있는 하논성당터, 4.3사건때 수난을 당한 잃어버린 마을 유적지 등 제주 근현대사 교육의 장소이기도 하다.

WCC에서 국제적으로 독특한 생태적 가치를 인정한 ‘하논마르분화구’ 를 국가차원의 ‘생태경관보전 지역’지정을 위해 도와 서귀포시, 하논분화구복원범국민추진위원회와 환경단체 등이 온 힘을 모아야 한다. 국가에서도 더 이상 미루지말고 하논분화구 복원보전을 위한 WCC와의 약속이행을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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