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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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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07  10: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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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심 서귀포시청 지역경제과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두 자녀를 키우면서 내가 제일 많이 했던 말 중의 하나이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매사를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로 바라보는 생활습관을 갖게 하고 싶었다. 이제 그 두자녀가 자라 대학생이 된 지금은 오히려 내가 이 말을 자녀에게서 듣는다 “엄마, 화내지 마세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잖아요” 속상해 하거나 화난 내 얼굴을 보면서 아들이 웃으면서 나에게 말한다.

올해 서귀포시에서는 쓰레기 처리문제, 교통문화 개선문제, 친절을 서귀포시 3대 혁신과제로 하여 범시민 실천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인구가 증가하고 차량 보유 대수가 증가하면서 쓰레기 처리문제와 교통문제는 이제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문제가 되고 있다. 불법 주•정차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서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골든타임을 위협 할 뿐만아니라 무분별하게 배출되는 쓰레기는 쓰레기 적치장 만적 시기를 훨씬 앞당길 것이다.

우리과 사무실에서는 지난 2월부터 사무실에 있는 개인용 휴지통을 전부 치워버렸다. 대신에 한곳에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자체 분리수거함을 제작하여 배치하였다. 개인 휴지통에 쓰레기를 버리는 편리함을 포기하고 개인 쓰레기 발생 시 마다 즉시 쓰레기를 분리하여 버리는 수고로움을 택함으로서 훨씬 깨끗해진 사무실 환경과 쓰레기 배출양을 종전의 1/3로 줄이는 놀라운 변화를 겪게 되었다.

우리 모두가 사소한 불편을 받아들임으로써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을 생각해 보자. 퇴근 후 나는 서귀포시내 음식점에서 약속이 있어서 주차 할 곳을 찾아 두 세 바퀴를 빙빙 돌았으나 주차할 만한 공간을 찾지 못하고 약속시간은 10여분을 넘기고 있었다. 결국은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하고 약속장소와 다소 멀리 떨어진 올레 시장안에 있는 유료 주차장에 차를 세우게 되었다. 모임이 끝나고 차를 주차한 곳으로 되돌아가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5~ 6분 정도였다.그렇게 멀게 느꼈던 거리가 고작 5~6분 정도의 짧은 거리라니...  주차공간을 찾아 헤메던 시간 보다 훨씬 짧은 시간 이였다.

주차장으로 되돌아 가는 동안 나는 오랫만에 보는 지인과 함께 걸어가며 더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고, 반짝이는 네온사인과 어우러진 서귀포시내 모습과 열심히 일하는 시장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서 한껏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었다.지역 공동체를 위한 문화시민으로서의 배려가 이렇게 사소한 실천에서부터 출발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아울러 느끼면서... 생각하기 나름 아닐까?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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