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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도시농업, 텃밭가꾸기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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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14  17: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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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봉철 제주농업기술센터 근교농업파트장

최근에 도시에서 농사짓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대부분 흥미꺼리로 다루는 경우가 많았지만 도시텃밭, 도시농부라는 형태로 상당히 매력적인 소재였다. 도시에서 농사를 짓는다니 언뜻 이해가 가지 않지만 왠지 끌리는 생활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위를 도시농업이라 한다.

그러나 도시농업은 다양한 측면에서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농업 자체가 가진 다양한 가치 때문이다. 도시농업은 농업이 갖는 생물, 대기, 토양, 환경의 보존, 문화, 정서, 여가, 교육, 문화보존, 공동체형성, 생물다양성, 경관보전 등 다양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도시 농사로 가뜩이나 어려운 농민의 밥줄을 줄이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도 받게 된다. 그러나 실제 독일은 엄청난 규모의 도시텃밭을 가지고 있지만, 전체 농업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정도로 미미하다고 한다. 오히려 도시텃밭이 농업과 올바른 먹을거리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 우리농산물, 바른 농산물에 대한 수요를 늘리게 된다.

텃밭을 함께 가꾸는 가족은 어떨까? 아이들과 함께 가면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알려줄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진다. 아이의 궁금증과 할아버지의 농사 경험은 저절로 세대간의 소통을 이끌어낸다. 아울러 이웃과의 소통도 만들어낸다. 함께 텃밭을 하면 경작 경험과 실패담 등 공통의 이야기 꺼리가 무궁무진하다. 또 대부분의 경우 채소들이 먹고 남을 정도로 수확되면 이웃과 나누게 되기 마련이다. 

   
 

텃밭가꾸기는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효과가 있다. 첫째, 흙의 생명력을 체험하게 된다. 사람이 살아가려면 흙이 살아야 한다는 평범한 지혜를 터득하게 된다. 둘째, 작물을 언제 심고 언제 거두는지, 사계절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알게 된다. 셋째, 자연 속에서 흙의 감촉과 코 끝에 와 닿은 풀과 흙과 바람 냄새를 맡으며 물소리, 바람소리, 벌레소리를 들을 수 있다. 대자연의 숨결을 오감으로 만끽하는 것이다. 넷째, 땀의 의미와 수확의 기쁨을 알게 된다. 다섯째 텃밭가꾸기는 끝없이 되풀이 되는 자연계의 순환을 이해하게 되는 좋은 경험이다.

작은 텃밭을 시작해보자! 사방이 막힌 갇힌 도시 속에서 자유의 공간이 될 것이다. 꽉 막힌 시멘트 속에서 흙냄새를 만날 것이고, 회색의 아파트 숲속에서 푸른 새싹이 돋아날 것이다. 넘치는 정크푸드 속에서 자연이 선물한 먹을거리를 얻을 것이고, 그 속에서 우리 농업의 미래를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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