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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맛집
돈가스 좋아하시나요?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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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16  08: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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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긴 음식은 맛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나온 어느 셰프는 “장화를 튀겨도 맛있다”고 했다. 한의사를 하는 친구는 일식집이나 참치집 선호 기준이 엉뚱하다. 생선회나 참치회가 기준이 아니다. 튀김이다. 그 친구는 맛 없는 튀김을 “문방구 튀김도 아니고…”라면서 불쾌해 한다.

<미각의 제국>은 흥미롭다. 인간이 튀김을 좋아하는 이유는 영장류 시절 먹던 곤충 때문이라는 것이다. 곤충을 씹을때 느끼는 바삭함이 유전자에 남아 있다는 것이다.

‘장화를 튀겨도 맛있는’, ‘유전자에 새겨진 바삭함’을 감안한다면 돈가스라는 음식은 맛있어야 한다. 그러나 좋아하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맛있는 걸 못 먹어본 과문함이 원인이었다.

어느 비 오는 날이었다. 바쁜 일상으로 점심 시간이 언제 지났는지도 몰랐다. 우산도 없어,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걷는 걸음은 내가 생각하기에도 남들이 보기에도 처량 근처였을 것 같다.

   
 

무심코 돌린 고개에 휩쓸려 따라간 시선이 이 집을 봤다. ‘순결한 위’를 지론으로 삼는다고 애쓰는 인간이 아무거나 먹을 수는 없다. 고민 중. 오늘 일정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뭘 먹기는 먹어야 한다. 가격이 6000원이다. 몽롱했다. 다시 한번 봤다. 6000원. 저 가격에 맛있는 돈가스가 나올까?

좋은 고기는 필수다. ‘모돈’고기를 쓰지 않는다. 가임촉진제까지 쓰며 새끼 낳는데만 동원되다 출산율이 떨어지면 질낮은 등급으로 판매되는 모돈이 쓰이는 곳은 분명하다. 범람 중인 돈가스 가게들이 주로 이런 고기를 사용한다. ‘무한 리필’ 등으로 대표되는 가게들이다. 무려 2900원짜리도 있다. 몇 번이나 가본 이후에 물어봤다. 친구가 정육점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하루에 한번 직접 가서 받아온다.

뒤 끝이 깨끗하다. 튀김류 먹고 곤혹스러운적 있을 거다. 대부분 기름에 문제가 있는 거다. 돈가스 맛을 결정하는 것은 돼지고기, 튀김옷, 그리고 기름일거다. 20회 이상 이 집을 드나 들었다(사실은 더 많다). 단 한번도 묵은(?)기름으로 인한 불쾌함과 느끼함이 없었다.

제대로 된 돈가스라면 반드시 갖추어야할 의무가 풍미다. 바삭함이 풍부하다. 이른바 ‘가시’가 살아있다. 영장류 조상의 유전자가 꿈틀거린다. 바삭함 안에 숨어있는 육즙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소스가 없어도 맛있다. 모든 경우가 그렇지는 않지만 ‘갖은 양념’은 식재료에 자신없을때 종종 등장한다.

메뉴를 고를 수 없다. ‘큰거’와 ‘작은거’즉 양만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각각 6000원과 5000원이다. 아직 미혼인 남자 사장님(밖에 없다)이 준비하고 요리한 돈가스를 맛있게 먹으면 된다. 종업원 두지 않고 직접 준비하고 요리하는 것도 비교적 낮은 가격을 유지하는 비결일 것이다. 또 있다. 본인 건물이다(이런거 써도 되나 모르겠다).

   
 

눈이 놀란다. 양이 많은거 아니냐는 말을 한마디씩 한다. 말은 많이 들었지만 남기고 가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남녀노소 동일하다. 접시에 올려진 샐러드나 김치를 남기는 사람은 봤다. 어느 사람은 주말에 식구들과 자주 오는 가게가 됐고 어느 후배는 임신한 부인에게 부지런히 실어나른다. 뿌듯하다.

   
▲ 알아야할 정보는 이것이 전부다.

오전 11시 30분에 문을 연다. 영업시간은 오후 8시까지라는데 7시까지면 끝난다. 이 시간쯤이면 거의 고기가 떨어진다. 무엇보다 더 팔 생각도 없어 보인다. 그 전에 끝나는 경우도 왕왕있다. 재료 소진이다. 따라서 반드시 먹겠다면 점심시간에 가는 것이 좋다. 테이블은 4개이지만 정원은 16명이 안된다. 테이블 하나에는 의자가 2개 밖에 없다. 포장된다. 전화로 주문하면 된다. 배달은 당연히 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안할 것 같다.

일요일은 영업하지 않는다. 간판(이라고 하기에는)에는 ‘6번가 수제돈가스’라고 적혀 있지만 등록된 상호명은 ‘육번가’이다. 전화번호는 064-721-1192. 제주시 광양6길 24(제주시 이도1동 1784-10).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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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맛집기사 기다렸어요~ 돈가스 군침도네요~~~고맙습니다^0^
(2015-04-20 09: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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