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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우근민과 그들의 제주도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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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07  09: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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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은 없었고 회사는 상장폐지됐다

ㄱ타운 관련 경관위원회 심의업무 부당처리, 풍력발전기 보강설비 설치업무 부당처리, 임시기구 설치 부적정, 민간인 국외여비 등 선심성 예산편성 및 집행 부적정, 공사원가의 사전검토 업무처리 부적정, 선급금 보증서 약관업무처리 부적정, 감귤 지원사업 추가 대상자 선정 부적정, 근무성정평정업무 부적정, 일반직 공무원 전환 정원관리 부적정, 예상 결원 산정 후 승진임용 부적정, 근무성정평정위원회 의결 후 근무성적평정점 수정 부적정, 직무대리자 지정 부적정, 근무성적평정점 부여업무 부적정, 과점주주에 대한 취득세 등 미부과, 공유재산 대부계약 관리 부적정, 공유재산 대부 및 관리 부적정, 민간 장학재단에 대한 재정 지출 부적정, 보조금 지원업무 부적정, 비축토지 매입 및 대부업무 처리 부적정, 어린이집 기능보강사업비 예산편성 및 집행 부적정, ㄴ권역 조성사업 추진 부적정, ㄷ리조트 개발사업 관련 산지훼손 지도, 감독 부적정, 직원 외부강의 등 복무관리 부적정, 골프리조트 개발사업 시행승인 및 원형보전지 지목변경 부적정, 산지천 제4저류지 조성사업 부지매입 및 공유재산 관리 부적정, ㄱ타운 개발사업 시행승인 부적정.

감사원이 지난달 발표한 제주도에 대한 감사 결과이다. 2011년 1월부터 2014년 9월까지 제주도가 수행한 업무 전반이 대상이다. 이 기간은 우근민 씨가 제주도지사로 재직하던 기간이다.

무려 26건이다. 작정하고 제주도를 망가뜨리려고 해도 이 정도까지 할 수 있나 의문이 들 정도다. 걸치지 않은 분야가 없고 임하지 않은 곳이 없다.  탐욕은 부지런하고 꼼꼼하게 제주를 훑었다. 진정한 만기친람의 전형이다. 사안을 하나하나 풀어서 쓰면 ‘스크롤 압박’으로 인해 독자의 지문이 지워지지 않을까 염려될 정도다. 예측 최대치가 어느 정도이든 그 예상을 쉽게 뛰어넘는다. 인사를 주무르는 행태를 보면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맞다면 조선을 쓰러뜨린 노론의 부패가 시공간을 뛰어넘어 21세기 제주도에서 재현된 느낌이다.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인지 ‘우근민 공화국’인지 구별조차 힘들다. 원희룡 지사가 말한“도정의 수장부터 공직사회에 사조직을 만들고, 잘못된 편가르기를 했다”는 평가가 결코 지나치지 않다. 오히려 상당히 수위를 낮춘 표현으로 보인다.

의문은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 우근민 전 지사는 2010년 민선5기 선거에서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했다. 하지만 임기말이 다가오면서 출마 의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2013년 11월에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이때 지지자 1만7000여명이 동반 입당했다. 관권 논란이 강하게 일었다. 최측근들은 비리 혐의로 구속됐다. 2013년 말 중앙일보가 조사한 현직 시장·도지사 직무수행 평가에서 우근민 지사를 다시 뽑겠다는 응답은 18.5%에 불과했다. 전국 16개 단체장 중 최하위였다.  선거가 있는 2014년초에는 읍면동 연두방문에 나선다. 관권선거 시비는 애당초 고려의 대상도 아니었다. 야당은 물론 당내 경쟁자인 김방훈, 김경택, 양원찬 씨가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중단을 촉구해도 ‘먼 산 개짖는 소리’정도로 여기는 분위기였다.

의문이다. 우근민 씨는 왜 도지사 출마하려고 했을까? 도지사라는 직을 가지고 그와 그들이 꿈꾼 제주도는 도대체 어떤 제주도였을까? 모골이 송연해진다. 우근민 씨 측근 중 한분은 내년 총선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한다. 출마 여부는 개인이 가진 고유 권한이지만…… 염치를 기대하는 것이 어리석지. 또한 경계한다. 이 인사의 출마에 관한 언행 등이 ‘성동격서’가 아닌가 하고 말이다.

지난 민선6기 선거가 시작되기까지의 과정은 ‘제주’라는 가이아가 망가질 대로 망가진 자신을 치유할 마지막 호소 과정이이라는 생각이 든다.  원희룡 지사는 저 26가지와 더불어 ‘ABW’(Anything but Woo)만 명심하면 된다. 정관정요, 자치통감을 뛰어넘는 통치학 바이블이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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