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선희 서부농업기술센터 지방농촌지도사

마늘 수확기를 맞아 농촌에는 마음까지 바빠졌다. 2014년 전 세계 마늘 생산량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0.9%로 압도적이다. 무려 2000만톤이다. 우리나라 생산량은 33만9000톤으로 1.4%를 점유하고 있으며 세계 3위이다.

우리나라 마늘 재배면적은 2000년 이후 점차 감소하고 있다. 제주지역은 마늘 재배에 적합한 토질, 일조량과 강우량등 자연환경이 양호하다. 전국대비 재배면적 점유율은 약 10%로 올해 마늘 재배면적은 2124㏊이다.

마늘은 우리나라에서 4대 채소(고추, 마늘, 배추, 무) 중 하나로, 하루라도 식탁에 빼놓을 수 없는 조미료이다. 마늘에는 알리신, 셀레늄, 술펜산이라는 항산화물질등이 있어 강력한 살균과 항균 작용을 통해 암 예방과 면역기능 증진 세포를 늙게 하는 활성산소 제거 효과가 있다. 냄새를 제외하고 100가지가 이롭다는 ‘마늘’은 동의보감에서 비장을 튼튼하게 만들고 위장을 따뜻하게 하며 냉증을 다스린다고 기록돼 있다. 최근 미국 타임지에서는 세계 10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마늘을 선정한 바 있다.

이처럼 우리 몸에 좋은 마늘 생산을 보존하고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농가의 전업화 및 기계화에 못지않게 소비 행태도 중요하다. 마늘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과 요리법을 확산은 마늘 소비량 증가로 이어진다. 이로 인한 효과는 생산과 가격 안정화는 물론 농가소득에도 큰 몫을 한다.

제주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에서는 마늘을 주재료로 활용한 장아찌, 피클, 흑마늘, 발효빵, 쿠키, 식초제조기술교육을 실시한다. 7월 4~5일에는 대정읍에서 열리는 마농박람회에서 마늘 우수성과 가공법을 알리는 등 도민을 대상으로 마늘 소비 촉진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마늘은 한방에서 대산(大䔉)이라 한다. 꽃말은 힘(power), 용기(courage)이다. 꽃말처럼 마늘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와 기능성 성분이 많다. 제주산 마늘을 적극 활용하여 농가의 마늘가격 안정화에 기여도 하고, 건강한 가족의 밥상도 꾸려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