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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지사는 지난 16일 주 제주 중국, 일본 총영사를 초청해 메르스에 대한 설명을 했다 |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다. 정부의 대응은 서투르다 못해 무능하다. 매번 이번주가 고비라는 말만 읇는다. 당연히 병은 계속 퍼진다. 자고 일어나면 환자 수와 사망자 수가 늘어난다. 국민은 불안하다. 마스크를 끼고 공중 시설에는 사람이 확 줄었다. ‘인파’는 사어가 되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홍콩, 대만, 베트남이 최소한 이 나라에 대한 여행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베트남, 카타르, 말레이시아, 필리핀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심지어는 이 병의 원산지인 아랍에미리트도 여행 주의를 내렸다.
국제 스포츠 대회도 연기하고 있다. 참가단이 불참을 통보한 걸 보면 취소일 가능성도 있다. 여행 취소도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는 오히려 ‘안전한’ 해외로 나가려는 움직임도 있다. 이 나라 국민이 얼마나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지 알 수 있다.
1. 이런 나라에 와서 병에 걸리면 3000달러를 보상금으로 준다고 한다. 우리 돈으로 약 335만원이다. 여행경비와 치료비도 지급한다고 한다. 사망보험금은 1억원이란다. 그러나 올 것 같지 않다. 대한민국 정부도 어떤 나라가 위험한 상황, 즉 테러나 전염병 위험이 있으면 국민에게 여행 자제를 권한다. 가면 철딱서니 없는 국민으로 지탄을 받는다. 우리나라에 오는 외국인도 마찬가지 일터.
유괘하지는 않겠지만 제주도 예를 들어 보자. 어느 오름에 똥이 군데군데 무더기로 있다고 하자. 치우지도 않고 치울 능력도 의지도 없으면서 똥 밟아서, 무릎까지 푹 들어가면 세탁비를 준다고 하면 오겠는가? 전염병은 이 경우하고 비교할 수 조차 없다. 똥 밟았다고 죽지는 않는다.
1. 어느 광역단체장은 그 지방에 주재하는 외국 총영사를 초청해 말했다. “외국인들에게도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해 안심하고 체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이다. 그 단체장과 총영사들은 관련 정보를 정확하게 공유하면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보건당국과 영사관 간 핫라인을 개설하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전염병 검사 등 필요한 조치도 즉각 제공하기로 했다. 단체장은 “주변국에 피해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병원 연락처 등 상세한 정보가 실린 중국어로 된 인터넷 정보사이트가 있으면 좋겠다”는 건의에 “유학생이든 여행객이든 필요한 정보가 있으면 조금도 숨기거나 가공하지 않고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외국어를 통한 정보 제공에 불편함이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전자는 박근혜 정부(혹은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과 같은 말이다), 후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례다. 이순신과 원균은 같은 무장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원희룡은 같은 정치인이다. 원균은 조선 수군을 궤멸로 이끌었고 이순신은 망하기 직전인 조선을 구했다. 정치인 비교는 앞에서 했다. <그리스인 조르바>에는 관료를 비하하는 문장이 나온다. “그리스의 바위에 달라붙은 삿갓조개, 제 지위를 놓치지 않으려고 조직에 달라붙어 있는 관료 같은 자여” 원균 리더십은 관료를 삿갓조개로 만든다. 우리는 리더로 인해 ‘삿갓조개’가 ‘명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노무현과 사스, 박근혜 대통령과 세월호, 메르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