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종 두번째 개인전이 24일부터 30일까지 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 삶의터전

 이번 전시회에는 색이 빠지며 드러나는 '삶의 터전'과 짙은 갈색의 농담이 주는 이미지 '속삭이듯이' 등 19점이 전시된다.

 이성종은 제주 어머니의 일상과 함께한 색감을 이번 전시에 풀어냈다. 흙의 이미지다. 흙을 형상화 해 착박한 땅을 일구며 억척스레 살아온 제주 사람들의 역사를 작품에 담아냈다.

 화폭에 담긴 돌담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제주에서 태어난 이성종은 제주를 대표하는 소재를 찾던 중 돌담에 주목하게 됐다.
그 후 돌담에는 우리네 어머니들의 고단한 삶이 오롯이 담겼다고 생각했고, 돌맹이의 속삭임을 통해 어머니들이 힘든 밭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며 보았을 해질녘의 풍경도 그려냈다.

 이러한 삶의 터전과 일상들은 점점 잊혀져 가고 세월이 흐를수록 그 의미가 퇴색되거나 입지가 좁아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복원을 담아내고자 한지 위에 겹겹이 올려 채색하는 기존의 기법대신, 색을 조금씩 빼는 탈색 기법으로 작업했다.

 제주도미술대전 특선, 서울미술대상전 특선 등을 수상했고 윈드아트페스티벌, 서울 삼성미술제, 산남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찾아가는 길: 제주시 이도2동 680-4 (dmaps.kr/8ji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