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석 서귀포시 공원녹지과

옛말에 “자연과 가까워지면 병과 멀어지고 자연과 멀어지면 병과 가까워진다”는 말이 있다. 현대인들 대부분은 도시화, 산업화의 물결 속에 회색빛 건축 빌딩 숲에서 생활하고 경제활동을 영위하면서 자연을 가까이 접할 기회가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다. 참으로 안타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많은 아픔과 고통을 감내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제야 말로 개인적인 시간을 할애하여 자연을 가까이해야 할 때다. 도심 속에서 지친 심신의 힐링을 위하여 붉은오름자연휴양림으로 초대한다.

붉은오름자연휴양림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남조로 서측에 자리 잡고 있다. 숲속의 교향곡처럼 수많은 새들의 아름다운 소리가 귓가에 들려오고 온 천지가 푸르름으로 가득 차 있는 곳이다. 숲 바닥을 내려다보면 제비꽃, 점나도나물, 민들레, 현호색, 풀솜대 등이 반긴다. 더덕 향을 뿜어내는 상산나무를 바라보면 초록색깔 꽃을 볼 수 있다. 고개를 들면 서어나무, 산딸나무, 팥배나무, 때죽나무의 녹음이 하늘을 가린다. 고요한 명상을 통한 힐링은 숲속의 왕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산책로는 붉은오름 정상등반길(1.7㎞), 상잣성숲길(3.2㎞), 해맞이숲길(6.7㎞) 등 3개 코스가 있다. 각자 체력에 맞는 코스를 택해 천천히 걸으면 충전이고 산책이며 힐링이다.